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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따져보니] 美中 '반도체 전쟁'…"몸값 높일 기회" vs "양자택일 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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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미국과 중국이 느닷없이 반도체 전쟁을 벌이면서 그 사이에 낀 우리나라의 처지가 난처하게 됐습니다. 잘 하면 몸값을 높일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양쪽에서 다 공격받는 어려운 처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 반도체의 생존 전략을 따져보겠습니다.

윤슬기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 웨이퍼를 흔든데는 다 이유가 있겠지요?

[기자]
흔히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으로 그 수요가 폭발중인데요, 미국의 고민은 첨단 기술은 있지만 자국내 반도체 생산 비중이 적다는 점입니다. 전세계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은 지난해 7.4%인 반면, 대만 기업인 TSMC가 52%, 한국의 삼성전자가 19%에 이릅니다. 게다가, 이들 업체들이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밀집해 있다는 점도 미국 입장에선 부담이죠.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대만을 향해 미국에 공장을 지을 것을 사실상 요구한 이유가 이런 배경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