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품으로 유일하게 오스카 후보 올라
픽사 애니메이터로 활동…'행크' 캐릭터 개발
사회적 메시지 담을 수 있는 실험적 작품 구상
[앵커]
이번 아카데미에 도전하는 영화 '미나리'는 정확하게 얘기하면 미국 작품인데요.
한국작품으로 오스카에 도전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단편 애니메이션 '오페라'인데요.
김선희 기자가 작품을 기획한 에릭 오 감독을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기자]
피라미드 형태의 거대한 세계 안에서 인간의 삼라만상이 쉼 없이 돌아갑니다.
약 9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 '오페라'
24개 칸에는 결혼과 출산 등 일상부터 각종 재해와 전쟁, 인종차별, 테러 등 인류의 비극까지 빼곡히 담겼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에릭 오 감독은 이 작품으로 올해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아시아계 감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에릭 오 / 감독 : 지금이 딱 탄력이 붙은 것 같아요. 아카데미에서도 기회를 주고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줄 준비가 돼 있는 상태인 것 같은데 지금부터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국에서 태어나 픽사에서 '인사이드 아웃' '도리를 찾아서' 등의 애니메이터로 활동한 오 감독은
문어 캐릭터 '행크'를 만들어내며 픽사를 대표하는 애니메이터로 2017년 애니 상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하지만 기존 애니메이션 형식으로는 사회적 담론을 끄집어낼 수 없다고 판단하고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에릭 오 / 감독 : 정치적 갈등이나 테러리즘, 전쟁이나 자연재해가 일어나고 자연이 파괴되고 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사회문제를 바라보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우리 사회를 움직여 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오페라'는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되고 영화제 수상도 이어가는 등 어느 때보다 오스카 수상 기대감이 높습니다.
수상하게 되면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최초의 오스카 수상이 됩니다.
[에릭 오 / 감독 : 이 작품을 보시는 관객들께서 보면서 그냥 절망하고 염세적인 마음으로 끝나고 그치는 게 아니라 더 나아가서 방향을 모색하고 대화하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는 26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윤여정과 한국의 애니메이션이 동시에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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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아카데미에 도전하는 영화 '미나리'는 정확하게 얘기하면 미국 작품인데요.
한국작품으로 오스카에 도전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단편 애니메이션 '오페라'인데요.
김선희 기자가 작품을 기획한 에릭 오 감독을 화상으로 만났습니다.
[기자]
피라미드 형태의 거대한 세계 안에서 인간의 삼라만상이 쉼 없이 돌아갑니다.
약 9분 분량의 단편 애니메이션 '오페라'
24개 칸에는 결혼과 출산 등 일상부터 각종 재해와 전쟁, 인종차별, 테러 등 인류의 비극까지 빼곡히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