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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부터 몰래카메라 연습"…김정남 암살 비화

등록일 2021.05.05 재생수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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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일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4년 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됐었죠. 당시 북한 공작원의 사주를 받고 김정남을 숨지게 한 혐의로 여성 두 명이 붙잡혔습니다. 그 가운데, 수감 생활 마치고 출소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 씨를 SBS가 한국 언론 최초로 만났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인터뷰 내용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 씨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날입니다. 흐엉 씨는 그날 예전처럼 몰래카메라 촬영을 위해 공항에 갔습니다. [도안 티 흐엉 : 그날도 다른 촬영일과 마찬가지로 재미있는 동영상을 촬영한다고 공항에 갔어요. 너하고 다른 여성 배우가 뒤에서 그 남성 배우를 놀라게 하면 된다고] 미스터 와이로 불렸던 사람은 흐엉 씨에게 예전 촬영 때처럼 손에 무언가를 발라줬습니다. [도안 티 흐엉 : 보통 그 사람이 오렌지 주스나 베이비 오일을 뿌려줬거든요. 그날도 손을 달라고 하면서 액체를 제 양손에 뿌리고 골고루 발라줬어요.] 김정남은 이날 흐엉 씨와 인도네시아 여성이 얼굴에 바른 맹독성 물질로 사망했습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말레이시아 경찰청장 (2017년 2월) : (사용된 물질은) VX 신경작용제로 화학무기입니다.] 흐엉 씨는 왜 손에 액체를 바른 뒤 얼굴을 만지라는 이상한 행동을 의심 없이 받아들인 것일까. 흐엉 씨가 미스터 와이라는 북한 공작원을 처음 만난 것은 김정남 암살 두 달 전인 2016년 12월이었습니다. 한국인이라고 밝힌 미스터 와이는 유튜브를 촬영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도안 티 흐엉 : 이 커피숍이 직장 동료가 (미스터 와이라는) 유튜버 오빠를 소개해 준 장소예요.] 미스터 와이는 암살 사건이 있기 전까지 7~8차례에 걸쳐 흐엉 씨와 몰래카메라 촬영을 했습니다. 촬영은 항상 손에 액체를 바른 뒤 사람 얼굴을 만지는 식이었습니다. 김정남 암살 최소한 두 달 전부터 북한이 암살을 실행할 사람을 물색하고 수 차례 예행연습까지 시킨 것입니다. 자신은 이용당했을 뿐이라면서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도안 티 흐엉 : (피해자 가족과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 [제보하기] LH 땅 투기 의혹 관련 제보 ▶ SBS뉴스를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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