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정치권 소식 전하겠습니다. 어제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여성의원들 사이에 듣기 민망한 막말과 고성이 오간 일이 있었습니다.
한때 좋은 사이였던 민주당과 정의당 관계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막말 공방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문정복 의원이 연설을 마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를 찾아가, '당신'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 그러니까 당신이 우리랑..."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반발하자, 문 의원은 반말로 소리를 지릅니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당신?"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야!"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야?"
문 의원은 "어디서 언성을 높이냐"며 맞받았지만, 류 의원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디다가..."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어디다가라뇨. 우리 당이 만만해요?"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목소리가 왜 이렇게 커"
류호정 / 정의당 의원
"목소리는 민주당이 더 많이 내셨죠"
발단은 박준영 전 해수부장관 후보자가 "외교행낭으로 밀수했다"는 배 원내대표의 연설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라며 항의했고,
배진교 / 정의당 원내대표
"외교관의 지위를 이용한 범죄 행위입니다. 사퇴하는 게 당연합니다."
연설 뒤 문 의원이 배 원내대표를 찾아가 항의하면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정의당은 공식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오현주 / 정의당 대변인
"자리에 찾아와 개인적으로 항의를 하는 것은 심히 부적절합니다"
문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면서도, "'당신'은 박 전 후보자를 지칭한 것으로 배 원내대표에게 한 표현이 아니었다"며 "류 의원의 돌발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윤수영 기자(sw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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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정치권 소식 전하겠습니다. 어제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과 정의당 여성의원들 사이에 듣기 민망한 막말과 고성이 오간 일이 있었습니다.
한때 좋은 사이였던 민주당과 정의당 관계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막말 공방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윤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문정복 의원이 연설을 마친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를 찾아가, '당신'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