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에 트레일러를 끌고 온 한 남성이 집 앞마당 귀퉁이에 무언가를 쏟아붓고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이를 지켜본 여성이 "지금 마당에 뭘 쏟아내고 있느냐"고 물으니 남성이 당당하게 외칩니다.
"이게 마지막 양육비다!"
이 남성이 쏟아낸 건 동전 8만 개.
이 남성은 이혼한 전 부인에게 딸의 양육비 825달러, 우리 돈 약 91만 6천 원을 1센트짜리 동전으로 준 겁니다.
양육비로 치졸하게 구는 나쁜 아빠들의 모습은 어쩜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리 똑같을까요.
하지만 이 동전을 받은 모녀의 행동은 너무도 성숙했습니다.
엄마와 딸은 마지막 양육비로 받은 이 동전 무더기를 성폭력과 가정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 비영리단체인 '셰이프 하버 셸터'에 기부했습니다.
해당 단체는 최근 연방 지원금이 삭감돼 심각한 재정난을 겪던 참이었는데요.
이들 모녀의 기부 소식이 지역사회에 알려지면서 셰이프 하버 셸터에는 갑자기 기부금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서만 기부금이 5백만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버지의 동전 테러를 목격한 18살 고등학생 딸 '에어버리 샌퍼드'는 "아버지의 행동으로 마음이 아팠고 상처를 입었지만, 그 돈이 좋은 일에 보탬이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신정연 기자(hotpe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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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트레일러를 끌고 온 한 남성이 집 앞마당 귀퉁이에 무언가를 쏟아붓고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이를 지켜본 여성이 "지금 마당에 뭘 쏟아내고 있느냐"고 물으니 남성이 당당하게 외칩니다.
"이게 마지막 양육비다!"
이 남성이 쏟아낸 건 동전 8만 개.
이 남성은 이혼한 전 부인에게 딸의 양육비 825달러, 우리 돈 약 91만 6천 원을 1센트짜리 동전으로 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