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식이 전해졌던 대로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였던 빈과일보가 26년 만에 폐간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이제 홍콩이 신문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것이냐면서 분노했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빈과일보가 마지막 신문을 발행했습니다.
1면의 제목은 '고통스러운 작별'.
[딕슨 엔지/빈과일보 편집디자이너 : 이제 홍콩에는 언론의 자유가 없습니다. 홍콩에서 더 이상 미래를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인쇄가 시작됩니다.
부편집장은 만감이 교차한 듯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찬푸이만/빈과일보 부편집장 : 동료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눈시울이…) 지금 이 순간 감정을 조절할 수가 없네요.]
밖에는 빈과일보를 응원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기자들은 끝내 울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메이/빈과일보 기자 : 동료들을 떠나고 싶지 않고 정말 독자들에게 작별인사도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저희들은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미 자정이 지난 시각, 홍콩 시내 가판대에는 신문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평소의 10배가 넘는 100만 부를 찍었지만 금세 팔려나갑니다.
[산탕/홍콩 시민 : 한 시대의 종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 신문을 꼭 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홍콩이) 신문조차 감당할 수 없는지 되묻고 싶어요.]
[론슨 찬/홍콩기자협회장 : 이제 기자들이 제재, 독립 등 보안법과 관련 내용을 보도하는 것을 꺼리게 될 것입니다. 보도하지 않는 게 가장 안전할 수도 있지요.]
반면 중국 외교부는 "언론의 자유는 면죄부가 아니고 법 위반은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박성훈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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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식이 전해졌던 대로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였던 빈과일보가 26년 만에 폐간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이제 홍콩이 신문조차도 감당할 수 없는 것이냐면서 분노했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빈과일보가 마지막 신문을 발행했습니다.
1면의 제목은 '고통스러운 작별'.
[딕슨 엔지/빈과일보 편집디자이너 : 이제 홍콩에는 언론의 자유가 없습니다. 홍콩에서 더 이상 미래를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