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울타리 추가 설치 후 수렵 허가 예정
각종 현안 놓고 환경부·강원도 엇박자
환경부 장관 발언에 화천 지역 주민 사퇴 요구
[앵커]
각종 환경 현안을 놓고 중앙부처와 자치단체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강원도인데요.
현안마다 사사건건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 야산, 최근 이 일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지역은 환경부가 설치한 광역 울타리 외곽 지점.
지금까지 170건 넘는 감염 양성 멧돼지가 나왔지만, 광역 울타리가 뚫린 건 처음입니다.
"이번에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 멧돼지가 나온 이곳은 광역 울타리로부터 10㎞나 남쪽에 있는 곳입니다. 당시 민간 엽사들이 총을 쏴 멧돼지를 잡았는데 지금은 총을 쏠 수 없습니다. 양성반응이 나온 이후 환경부가 총기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환경부는 멧돼지 이동 반경이 커진다며 울타리 추가 설치 후 수렵을 허가할 예정.
하지만 도로나 하천을 끼고 있는 광역 울타리는 구멍 뚫린 것처럼 곳곳에 공백이 많습니다.
[광역 울타리 설치 지역 주민 : 에이 이거 하나 마나지. 그 멧돼지가 아무 데나 다니지. 이거 해놨다고 안 다녀요?]
강원도가 대대적인 총기 사용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강원도 관계자 : 처음부터 우리는 울타리 칠 시간에 안에 있는 멧돼지가 다 도망가니까 경계지역부터 위(북쪽)로 올라가며 총기포획에서 다 없애야 한다고 그런 주장을 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뿐 아니라 설악산 케이블카와 가리왕산 복원 등 다른 현안을 놓고도 환경부와 강원도는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발언이 더욱 불을 붙였습니다.
조 장관은 최근 화천 산천어 축제에 대해 생명을 담보로 한 바람직하지 않은 축제라고 말했는데, 강원도의회는 곧바로 성명을 발표했고, 축제 홍보대사였던 소설가 이외수 씨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화천 주민들은 장관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 기관은 15년간 유지했던 인사교류도 중단한 상태,
환경부와 어느 곳보다 환경 현안이 많은 강원도의 갈등이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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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환경 현안을 놓고 중앙부처와 자치단체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강원도인데요.
현안마다 사사건건 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화천 야산, 최근 이 일대 멧돼지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지역은 환경부가 설치한 광역 울타리 외곽 지점.
지금까지 170건 넘는 감염 양성 멧돼지가 나왔지만, 광역 울타리가 뚫린 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