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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금남로 거리방송 투사 차명숙 “아직 물어요, 간첩이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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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0돌 기획-오월, 그날 그 사람들]

① 거리방송 주역 차명숙씨

“광주의 아들딸들이 죽어간다”

진압군조차 떨게 한 19살 그 목소리

간첩 누명 10년형…아버지는 충격으로 별세

“고문수감 1년6개월, 책 읽으며 버텨내”

2013년 재심 거쳐 간첩 낙인 벗고

안동서 홍어 등 남도음식점 차려

광주 투입된 공수대원들도 찾아와

오월단체 활동에 나눔·봉사 열성

“5·18 비켜서 날고 싶어, 딱 한달만”







5·18 민주화운동이 40년을 맞았다. 1980년 5월, 신군부의 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의 항쟁은 이후 한국 사회를 크게 바꿔놓았다. 당장 5·18을 경험한 시민들은 7년 뒤 일어난 6월항쟁의 맨 앞자리에서 전두환 군부독재의 종말을 이끌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6월항쟁을 넘어 5·18에 빚지고 있는 대목이다. 5·18의 피로 한국 민주주의가 자라는 동안, 거대한 사건이 한 개인에게 남긴 상흔 또한 엄연했다. 이름도 남김 없이 죽어간 이들 뒤로, 살아남은 개인들은 경로가 뒤바뀐 삶 속에서 자신의 상처를 핥아가며 겨우 마흔번째 봄을 맞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한겨레>가 80년 5월의 사진 속 이름 없는 개인들을 찾아 나선 이유다. 무엇보다 이번 기획의 목적은 5·18 민주화운동이 멀게만 느껴질 젊은 세대와 소통하려는 데에 있다. 무명의 인물들을 호명하고 그들의 어제와 오늘을 영상에 담는 작업을 통해 5·18 진상 규명의 남은 과제와 진정한 기념의 의미를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