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사태' 당시 당에 쓴소리를 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에 '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름이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이 '조국 대리전' 양상을 띠면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남국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는 소식에 금태섭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 변호사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키기에 앞장섰던 만큼,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고 규정했습니다.
자칫하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뿐 아니라 수도권은 물론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겁니다.
[금태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조국 수호'가 이슈가 되는 선거를 치르는 것은 미래를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자칫하면 유권자들한테 저희가 하는 일이 절대 틀리지 않는다, 그런 오만한 자세로….]
예정됐던 출마 기자회견을 취소한 김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반박 글을 올렸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번 선거가 조국 수호가 되면 망한다는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출마 포기를 종용하는 것이냐면서,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당 내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한 달 만에 그만둔 사람의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악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국 대리전 양상을 보이는 곳이 또 있습니다.
'조국 정국' 당시 저격수를 자처했던 검사 출신 미래통합당 주광덕 의원과 조 전 장관 재임 당시 법무·검찰개혁위원으로 활동한 민주당 김용민 변호사가 맞붙게 될 경기 남양주 병입니다.
조 전 장관 딸의 학교생활기록부 유출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주 의원은 내심 조국 대리전 양상이 자신의 선거에서 나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주광덕 / 미래통합당 의원 : 이율배반적인 조국을 다시 총선 밥상에 올린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기본적 도리마저 여당이 져버리는 것이 아닌가….]
총선이 다가올수록 조국 전 장관 이름은 정치권에 더 자주 오르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은 '조국 변수'가 선거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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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사태' 당시 당에 쓴소리를 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지역구에 '조국 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름이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이 '조국 대리전' 양상을 띠면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김남국 변호사가 도전장을 냈다는 소식에 금태섭 의원은 기다렸다는 듯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