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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충남 관광객 발길 '뚝'...지역경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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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충남 지역 관광객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지역경제가 휘청이고 있는데요.

함범호 기자입니다.

[기자]
태안 대표 관광지 안면도입니다.

꽃지해수욕장 바로 옆 빛 축제장이 지난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2017년 축제를 시작한 이후 문을 닫은 건 이번이 처음.

관람객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급감하면서 운영 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게 된 건데, 언제 다시 문을 열지도 기약이 없습니다.

[이여울 / 태안 빛 축제 홍보팀 : 이번에 80% 정도 관람객이 급감해서 저희가 어쩔 수 없이 문을 닫게 됐습니다. 재정적으로도 많이 힘들게 됐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문을 닫는 게 조금 더 저희 쪽에서 낫겠다 싶어서 닫은 거였어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거죠.]

인근 레저 업체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나름 지역 이색 체험으로 자리를 잡아 주말이면 5백 명 이상 이용할 정도로 인기였는데, 최근 한 달 동안엔 50여 명으로 10분의 1 수준입니다.

꽃지해수욕장에 있는 대형 주차장입니다. 평일에도 적지 않았던 차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업체 측은 직원 수를 줄여가며 버티고 있지만 관광객 감소엔 속수무책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박수범 / 안면도 레저업체 운영 : 직원 급여를 지급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어려움이 있어서 주말에 관광객들이 많이 왕래를 하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도 7~8명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발생한 후로부터는 아르바이트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쓸 수 없는 입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안면도 횟집들은 주 중에는 아예 문을 닫고 주말에만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횟집 상인(음성변조) : 인건비도 안 나오니까 주 중에 3일씩 쉬고 목, 금, 토, 일 열고 그래요. 식구들끼리 하는 집은 계속 문 열어놓고 종업원 있는 집은 종업원한테 미안해도 서로 양보해 조금씩 쉬고 열고 (매출은) 반 정도라고 봐야죠.]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충남 지역 숙박 예약을 취소한 내외국인은 3만 2천여 명.

백 명 이상 모이는 행사도 52개 중 13개가 취소됐습니다.

사태가 중장기화될 경우 국내 여행객 감소에 따른 충남 지역 피해액만 4천7백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특히 숙박업과 음식점 종사자의 90%가 5인 미만 소상공인만큼 영세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

코로나19 발생 한 달이 지났지만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지역경제가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함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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