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출산 장려에 185조…저출산 흐름 못 막아
1명 미만 출산율 …통계 참여 세계 국가 중 유일
코로나19로 임신 미루는 경향…출산율 하락 예상
[앵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아기의 수인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92명으로 나와 2년 연속 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로 임신을 미루는 경향도 예상돼 출산율이 예상보다 더 낮아지고, 인구의 자연감소도 시작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지난 14년 동안 출산 장려 정책에 무려 185조 원을 썼습니다.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지만, 저출산 흐름은 갈수록 심해져 급기야 지난해에는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아기의 수인 합계출산율이 0.92명까지 떨어졌습니다.
2018년에 사상 처음으로 1명 미만을 기록한 뒤 2년 연속 0명대로 나온 겁니다.
여성 1명이 평생 아기를 한 명도 채 낳지 않는다는 의미로, 전 세계적으로도 사실상 유례가 없는 수준입니다.
합계출산율 0.92명은 OECD 36개 회원국의 평균인 1.65명에 크게 못 미칠뿐더러,
우리나라 말고 출산율이 낮게 나온 국가들도 1.3명은 넘어서 사정이 훨씬 낫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 외국에서 유입되는 인구 등의 요인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태어난 아기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 수치는 8천 명에 그쳤습니다.
통계적 의미로 사실상 0에 가까운 수치이기 때문에 당장 올해부터 인구의 자연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숫자가 8,000명을 기록했는데요. 거의 사실 0에 가까운 숫자라고 보고 있고요. 이런 추세가 계속 지속이 된다고 하면 2020년도에는 자연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예측을 해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임신을 미루는 경향이 예상돼 출산율이 예상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인구구조 TF까지 꾸려 장단기 정책을 고심하고 있는 정부가 최근의 이런 상황까지 고려해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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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아기의 수인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92명으로 나와 2년 연속 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로 임신을 미루는 경향도 예상돼 출산율이 예상보다 더 낮아지고, 인구의 자연감소도 시작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는 지난 14년 동안 출산 장려 정책에 무려 185조 원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