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에 꼼수…되레 정치염증 더하는 연동형 비례제
[앵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연동형 비례제 도입이 초래한 예상치 못한 상황인데요.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이합집산과 신생정당 창당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정치염증만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여권 안팎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확산하는 데 대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정치퇴행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진보세력 위상을 약화하고 지역구 선거에서 참패하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표> "비례민주당이든 비례민주연합당이든 비례정당 창당은 대 미래한국당 명분은 있지만 대국민 명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이번 주 공천 심사에 들어가는 것과 맞물려 민주당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이 비례정당 창당에 앞장선 가운데 민주당 내에선 이제는 비판을 감수하고 맞불을 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최재성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정과 헌정을 사실상 중단시키고자 하는 탄핵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막아야 하기 때문에, 만들어야 한다는 게 더 큰 명분이죠."
비례의석을 둘러싼 이전투구 속에서 연동형 비례제가 오히려 다당제의 발목을 잡는 흐름입니다.
안철수 대표가 다시 만든 국민의당은 지역 기반인 호남의 외면으로 힘을 못 쓰고 있고, 그 사이에 의원들은 대거 미래통합당으로 이탈했습니다.
안 대표는 급기야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겠다며 비례정당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정의당, 민중당, 우리공화당 등 지역구 의석을 가진 군소정당 역시 비례의석 얻기에 힘쏟는 모양새입니다.
다당제를 통해 국민의 여러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하자는 게 연비제 도입의 취지였지만, 한국정치의 수준을 도외시한 탓에 되레 정치염증만 더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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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에 꼼수…되레 정치염증 더하는 연동형 비례제
[앵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 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연동형 비례제 도입이 초래한 예상치 못한 상황인데요.
비례대표 의석을 노린 이합집산과 신생정당 창당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정치염증만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여권 안팎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확산하는 데 대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정치퇴행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