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식당 운영중단…즉석밥 등 간편식 제공
복지관 저소득 어르신 무료 급식 대체식으로 변경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취약계층 영향 불균형 우려
[앵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노인복지관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 대부분이 문을 닫은 지 한 달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LG헬로비전 은평방송 손성혜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복지사들이 즉석밥과 김 등을 봉지에 나눠 담습니다.
봉지에는 어르신들이 일주일 동안 먹을 간편식이 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은 식당 앞에서 기다렸다가 식료품을 받아 준비해온 배낭과 바구니에 담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저소득 어르신에게 급식 대신 간편식이 제공된 지 한 달,
[지역 주민 : 불편하죠. 여기서는 맛있게 여럿이 얘기하면서 먹는데 집에 가면 먹기 싫으면 안 먹고, 답답하기만 한 거예요.]
[지역 주민 : 혼자 있으니까 라면 먹을 때가 많죠. 집에만 있으니까 사람이 더 처지고 그런 거 같아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급식소 운영을 중단한 곳은 은평구에서만 10곳입니다.
급식 지원 대상은 7백2십여 명, 이들에게 지원하는 점심 식사는 전부 간편식으로 변경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현장에선 취약계층의 영양 불균형을 걱정합니다.
은평구의 경우 지원 대상 어르신 10명 중 9명이 혼자 삽니다.
[김남희 / 은평종합사회복지관 영양사 : 혼자 계신 분들은 제시간에 식사하셔야 하는데 그것도 안 되잖아요. 규칙적으로 식사를 못 하시다 보면 그만큼 몸에 영양도 안 가고 무리도 가고 몸도 아플 수 있고 그런 여러 상황이 걱정스럽긴 하죠.]
고독사 고위험 가구 등 취약 계층의 정서적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직접 방문으로 진행하던 복지서비스는 전화 상담으로 제한해 운영 중이기 때문입니다.
[성미숙 / 은평구 돌봄지원팀장 : 집중 관리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그런 분들에게 지속해서 방문이 안 된다면 정서적으로 많이 우울해 하실 것 같고 안 그래도 우울감 같은 게 많은 분들인데….]
병원 동행 등 취약계층 일상생활 지원 사업 차질 우려도 제기됩니다.
[김태준 / 은평구종합사회복지관 : 직원이 병원 동행을 해드려야 하는데 가기도 뭐하고 안 갈 수도 없고…, 잠시 쉬었다 하면 되겠지 조금만 있다가 하면 되겠지 했는데 길어지다 보니까 이제는 가만있을 수 없고 어떻게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코로나19 파장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불확실한 가운데 취약 계층 돌봄에 지역 사회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헬로TV뉴스 손성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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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노인복지관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 대부분이 문을 닫은 지 한 달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 취약계층 돌봄 서비스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LG헬로비전 은평방송 손성혜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복지사들이 즉석밥과 김 등을 봉지에 나눠 담습니다.
봉지에는 어르신들이 일주일 동안 먹을 간편식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