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 그래도 어려웠는데 코로나까지 덮치면서 자영업자들은 말 그대로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시름을 덜어주겠다며 무료로 방역을 해주거나 월세를 대신 내주는 고마운 손길들이 늘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북구에 있는 작은 골목 식당에 방역업체 직원들이 찾아왔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 예방 소독에 나섭니다.

[이상원/방역업체 직원 : 저희가 (환경부 지정) 3가지 약품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약품으로 처리를 하고 있고요.]

거래처의 어려움을 모른 척할 수 없다며 수십만 원씩 하는 요금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송민영/식당 업주 : 저렇게 신경 써서 해주시니까 고맙죠. 지금 상황이 너무 안 좋잖아요….]

수요 급증으로 약품 값이 오른 데다 구하기도 어렵지만 힘닿는 데까지 무료 봉사를 이어갈 생각입니다.

[윤민석/방역 업체 대표 : 자영업자가 우선 살아나야 저희도 일이 생기기 때문에 (저희도) 사실 넉넉하진 않지만 상생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 같이 버텨 나가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어려운데 코로나 공포까지 덮친 자영업자에게, 조금 손해 보더라도 상생하자며 손 내미는 기업들이 있어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본사는 500여 가맹점주에게 최대 1천600만 원의 월세를 지원했습니다.

매출이 반 토막 난 가맹점주들로선 한시름 덜었습니다.

[송다빈/프랜차이즈 가맹식당 운영 :본사에서 (월세) 지원을 해주셨잖아요. 아, 그때 너무 기분이 좋아서…그날은 진짜 손님 없는 거나, 코로나나 싹 잊었어요.]

큰 위기 때마다 공동체를 먼저 앞세우던 한국 사회 저력이 코로나 위기에서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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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규 기자(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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