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습니다. 오늘(16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나 내리며 제로 금리에 도달한 것이 직접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희원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임시 금통위를 소집했습니다.

오후 4시 반부터 열린 금통위에서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연 0.75%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0%대 영역에 도달하게 됐습니다.

한국은행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9·11테러 직후인 2001년 9월과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두 차례뿐이었는데, 오늘로 세 번째가 됐습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으로 실물경제와 금융 부문의 복합충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과감한 재정 지출 확대와 금리 인하 등 모든 정책 수단이 동원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임시 금통위는 당초 내일이나 모레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오늘 새벽 긴급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제로 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한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1~1.25%에서 0~0.25%로 1%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또 국채 5천억 달러와 MBS 2천억 달러 등 총 7천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주열 총재는 잠시 뒤 6시쯤부터 금통위 결정의 배경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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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희원 기자(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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