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은혜의강 교회에서 16일 오후 기준 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부의 예배 중단 권고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강행했고, 지난 3월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및 목사 부부를 시작으로 감염이 확산된 것입니다.
이 교회는 지난 1일 예배 당시 참석자들에게 분무기 통에 소금물을 담아 입 안에 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잘못된 코로나19 방역 상식으로 오히려 감염 확산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교회뿐만 아니라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도 동대문구 연쇄 집단 감염의 시발점으로 지목받은 상황입니다. 지난 달 교회가 주최한 수련회에 참석한 전도사와 교인들의 확진으로 인근 지역사회까지 감염이 퍼진 것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서 예배를 보는 교회의 환경상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며 당분간 온라인 예배 또는 가정 예배로 대체해달라고 여러 차례 권고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일요일(15일) 서울 내 교회 33%, 경기도 내 교회 39.9%가 현장에서 함께 예배를 보는 집회 예배를 강행했습니다.
취재진이 15일 예배 현장에서 만난 일부 교인들은"영화를 집에서 보는 것과 극장에서 보는 것은 다르지 않냐"며 예배에 참석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