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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수도권 44명 > 대구·경북 37명' 역전...달라진 신규 전파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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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류재복 /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대구경북 지역보다 이제 수도권에서 신규 발생 환자가 더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하던 코로나19 발생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요.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 지역에 이렇게 신규 확진자가 늘면서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이야기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나누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어제까지 정부 집계된 확진자 수부터 분석해 보죠.

[류재복]
어제는 84명이 늘어서 8320명이 됐고요. 며칠째 계속 100명 아래로 떨어지고 있는데 지난 17일보다는 조금 늘었죠. 크게 유의미한 숫자는 아닌 것 같고요.

관심이 가는 건 격리해제자인데요. 격리해제자가 264명이 늘었습니다. 1400명을 넘었는데요. 어제 방역당국에서 확진자의 완치까지의 기간을 통계를 냈거든요.

그랬더니 14.7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러니까 확진판정을 받고 치료에 들어가서 보름 정도면 퇴원한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17일 기준으로 보름 전을 따져보면 지난 3월 2일입니다.

그때가 3월 2일 하루 동안에 686명이 확진을 받았고 2월 말에 909명을 정점으로 해서 600, 700, 500명대 환자가 매일 나왔던 때입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보름이 지난 후니까 이제 확진자가 앞으로 점점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앵커]
격리해제가 치료된 사람들인가요?

[류재복]
치료된 사람들을 격리해제를 하니까요. 그래서 계산을 해 보자면 확진환자가 두 자릿수에서 안정적으로 가고 완치자가 이렇게 수백명대로 늘어나게 된다는 것은 방역당국의 통제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평가를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나오는 집단감염의 문제들. 예상했던 곳에서의 집단감염 이 문제는 여전히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우려된다라는 얘기를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 지금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대구시가 발표한 내용인데요.

한사랑요양병원의 확진자가 60여 명 발생했다는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그동안 요양병원, 요양원이 집단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그동안 계속 지적돼 왔었는데 역시 우려했던 상황이 나타났네요.

대구시에 있는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60여 명이 한꺼번에 발생한 것으로 이렇게 나타났습니다. 저희가 조금 전에 대구경북 지역의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렇게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또 발생하게 됐네요.

[류재복]
대구시에서 확진환자가 이렇게 무더기로 나왔다는 건 굉장히 걱정스럽습니다. 왜냐하면 대구는 신천지 교인들로부터 이제 집단발생이 있은 후에 굉장히 다차원적으로 검진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증상이 있는 사람도 증상을 하고 없더라도 위험군을 골라서 검사하고. 심지어 일반 시민들도 전수조사를 하겠다 이런 방침까지 있었는데 더구나 요양병원은 지난달부터 세 차례에 걸쳐서 요양병원 전수조사를 다 했습니다.

특히 대구시는 더 꼼꼼하게 조사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60여 명이 한꺼번에 나온다는 건 얼핏 이해가 잘 되지 않으면서도 굉장히 걱정스러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이게 요양병원이 그동안 많이 취약하다고 이야기하기는 했습니다마는 60여 명이면 정말 많은 환자 수 아닙니까?

[강재헌]
그렇죠. 그런데 사실은 요양병원이라는 곳이 한정된 공간에 많은 분들이 하루 종일 또 밤에 잘 때, 먹을 때 같이 지내기 때문에 한 번 전파가 되기 시작하면 전파가 굉장히 활발하게 될 수 있고요.

또 요양원의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안에 계신 분들이 면역력이 떨어진 분들 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또는 연령이 높은 분들이 많기 때문에 더 조심해서 관리를 해야 될 부분입니다.

[앵커]
지금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지금 현재까지 취재기자가 확인한 바로는 모두 61명이 확진환자로 나왔거든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61명 그러니까 시시각각으로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요. 늘어나는 환자의 비율은 교인과 그의 접촉자들 이렇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교회 특징이 신도들의 거주지가 서울 수도권에 넓게 분포돼 있고 또 다양한 직업군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접촉하는 이런 특징들을 보이고 있거든요.

교인 자체는 워낙에 밀집된 곳에서 예배를 봤고 또 소금물을 분무기로 뿌렸다는 둥 감염될 수 있는 요인들이 상당히 많았지만 거기에 더해서 서울, 수도권에 넓게 분포돼서 거주하고 있었고 또 접촉자가 많은 직업군이라는 특징 때문에 사실 은혜의 강 집단감염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은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앵커]
거기다가 분당 제생병원 같은 경우는 의료진 감염이 상당히 많이 늘고 있어요?

[류재복]
심지어 원장이 감염됐습니다. 그래서 원장까지 감염될 정도로 의료진 감염이 심각한데요. 지난 5일에 폐암 환자가 입원을 하면서 옆에 있는 여성 환자에게 옮기게 되고 이게 며칠 동안 확 번진 그런 사례고요.

81동이라는 한 건물, 병동 하나에 집중적으로 걸리게 됐는데요. 지금까지 환자는 7명인데 의료진이 18명이 됐고요. 보호자 등 3명 이렇게 나왔는데요.

역시 의료진의 감염은 의료진뿐만 아니라 의료진을 통해서 다른 환자로 감염된다는 측면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볼 수 있죠.

[앵커]
저희가 속보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대구시에서 요양병원에서 60여 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와서 좀 우려스러운 상황인데요. 이것 못지않게 수도권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에서도 수도권에서 이렇게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서 어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유의하게 보셔야 될 부분의 하나는 사실은 경기도입니다. 경기도의 경우 대구만큼의 발생이고 대구도 신천지 신도가 아닌 지역사회에서의 발생이 30건 사례가 넘습니다. 국내 유입 사례를 발견한 후 30건의 사례까지 찾아내기에 거의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이 흘러서야 겨우 30건에 가까운 코로나19 발생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하루에 한 지자체에서도 30건이 넘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것이 그렇게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아닙니다.]

[앵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을 많은 시민들이 반갑게 좋은 뉴스로 받아들였는데 대구에서 다시 60여 명 규모로 갑자기 집단감염이 나왔고 서울, 수도권에서도 역시 꾸준히 감염자가 늘고 있습니다.

역시 확산세 그러니까 전파력은 상당히 코로나19가 위험하다, 이걸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네요.

[강재헌]
그렇습니다. 사실 처음에 발생할 때 생각했던 것보다 전파력, 전염력이 정말 높다는 거죠. 그래서 정말 열심히 관리하고 확진자를 찾아내서 격리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짧은 시간 내에 굉장히 많은 분들에게 전파가 되는 이런 문제를 갖고 있는 질병입니다.

[앵커]
건강한 사람들은 그래도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쉽게 나을 수 있다. 조금 안심하는 편인데 믿을 수 있는 건가요?

[강재헌]
저는 그게 거꾸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연세가 많은 분들 그다음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 치명률, 사망률이 높고 젊은분들은 사망률이 매우 낮거나 특히 20대 이하는 사망자가 없거든요.

그런데 이게 더 문제인 게 젊은 분들이 증상이 적거나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적인 위생을 조심을 안 할 경우 이분들이 감염됐는데도 본인은 큰 문제가 없는데 집에 가서 부모님, 조부모님한테 전염을 시켰을 때는 굉장히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앵커]
그러면 지금 말씀 나온 김에 요즘에 떠돌고 있는 건강과 관련된 정보들을 진실과 거짓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에 은혜의 강 교회에서도 나왔습니다마는 소금물로 마스크를 헹구거나 아니면 입 안을 헹구면 이게 소독이 된다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는데 이건 잘못된 정보인가요?

[강재헌]
전혀 사실이 아니고요. 아마 예전에 소독약이 없을 때 세균을 억제하기 위해서 소금물을 썼던 적은 있지만 세균에 대해서 어떤 큰 효과는 없고요.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전혀 효과가 없는 방법이고요. 오히려 뿌리는 과정에서 그때 오히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위험까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소금물이 그렇다고 하면 식초 같은 경우는 어때요?

[강재헌]
마찬가지죠. 현재까지는 식초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는 근거는 전혀 없습니다.

[앵커]
약간 산성을 띠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예상했을 때는 식초를 뿌려두면 세균이 죽지 않을까, 소독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강재헌]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세균이 아니고. 그래서 실제로 효과는 없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코로나19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다.

[강재헌]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이게 고용량 비타민C을 먹으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 이런 얘기가 돌면서 비타민C 관련된 약품들도 많이 나왔거든요.

[강재헌]
비타민C뿐만이 아니죠. 최근에 많은 분들이 불안하니까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여러 가지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많이 드시는데 일부는 효과가 있고 없고 얘기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는 효과는 확인된 바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비타민C을 고용량으로 먹는 것보다도 개인위생을 지키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금 속보가 아직 안 들어왔나요? 추가 확진자 그러니까 어제 하루 동안 확진환자가 몇 명인가 이게 발표가 나온 거군요.

[류재복]
어제 93명이 늘어서 8413명이 됐습니다. 93명이니까 그제에 비해서는 9명 정도가 늘어난 거고요. 완치자는 139명 그래서 1540명이 됐고요. 사망은 84명.

지역별로 보면 대구가 46, 경북이 9명이고요. 서울이 5, 경기가 15, 인천이 하나. 그래서 서울, 수도권은 21명. 이것은 아마 은혜의 강 교회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특별하게 경향으로 흐름상 큰 변동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대구 요양병원에서 60명의 확진자가 나타났다라는 속보를 전해 드렸는데 이건 포함이 안 됐겠군요.

[류재복]
그렇습니다. 이건 오늘 0시 기준이기 때문에 지금 대구의 요양병원은 아마 조금 전에 들어온 소식 같습니다. 그래서 이건 내일 발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대구경북의 환자 수가 조금씩 줄어들면서 수도권 확진자가 더 늘어나는 추세도 있었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발표된 내용을 보면 아직도 대구경북 환자가 많네요.

[류재복]
은혜의 강 교회 환자들이 지금은 전수조사 과정에서 추가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한 번 무더기 발생이 있었고요.

그것은 이미 다 반영된 거고 지금 추가 환자들이 반영되는 거기 때문에 서울, 수도권에서는 특별히 환자가 크게 늘어날 요인은 지금 없다고 봐야죠.

[앵커]
어제 하루 동안 추가 확진자는 93명이 늘었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코로나19로 확진판정을 받은 분들이 8413명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 가운데 대구에서 46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희가 앞서서 건강정보들의 진실과 거짓을 짚어봤었는데. 일단 소금물이라든지 식촛물은 전혀 효과가 없는 거고요. 그리고 고용량의 비타민C도 그렇게까지 효과가 없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러면 이게 말라리아 치료제인 크로로퀸을 복용하면 코로나를 예방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었거든요.

[강재헌]
사실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치료제가 없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약들을 시험적으로 쓰고 있는데. 일부 환자에서 크로로퀸이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에 시험적으로 일부에서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사실 이 약이 예방적으로 코로나19를 막는다는 근거는 전혀 없고요.

말라리아 치료제인 크로로퀸은 또 예방적으로 먹기에는 부작용이 많은 약이에요. 백혈구가 떨어진다든지 여러 가지 독성이 있기 때문에 이것은 드시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말씀하는 도중에 속보가 또 한 가지 더 들어왔는데요. 앞서 저희가 전해 드렸던 대구의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74명이 발생한 것으로 지금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저희가 60여 명이라고 전해 드렸는데요. 이것보다 10여 명 정도 더 많습니다. 지금 현재 취재기자들이 전해 온 바로는 74명이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전해 오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어제 오후에 대구 비산동에 있는 한사랑요양병원에서 환자 57명 그리고 직원 17명 등 모두 74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파악하고 추가 확산 방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사랑요인병원에서 어제 직원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아서 역학조사와 함께 환자 또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됐는데요. 이 전수조사 결과 74명이 지금까지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가 아닐까 좀 우려스러운데요. 문제는 요양병원 안에서만 감염됐으면 모르겠는데 이게 2, 3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 이게 걱정스럽네요.

[강재헌]
두 가지 우려입니다. 하나는 요양병원의 확진자분들이 면역력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이 중에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도록 조치하는 게 중요하겠고요.

두 번째는 말씀을 주신 것처럼 요양병원 근무하시는 분들은 출퇴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집이나 사회에서 2, 3차 감염을 일으킬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역학적 조사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일단 전수조사 결과라고는 하는데 이게 전부 다 결과가 나온 건지 아니면 지금 순차적으로 나오는 건지는 아직까지 확인할 수가 없기 때문에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충분히 있겠군요.

[강재헌]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또 있기 때문에 그다음에 추가로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앵커]
요양병원 내에 전체 조사를 했지만 직원들이 가족이나 지역사회로 가서 접촉을 했었을 텐데 이분들에 대한 조사는 아직 안 된 거죠?

[강재헌]
그렇죠. 지금 아마 진행 중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잘못된 정보들을 살펴봤습니다마는 지금 강 교수께서 계속 주장했었던, 강조했던 부분은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이게 면역력을 높인다는 게 너무 막연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지 면역력이 높아지는 건가 궁금합니다.

[강재헌]
사실 균형 잡힌 식사 그러니까 영양 균형을 맞춰야 면역력이 올라가게 되고요. 사실 요즘 외출과 운동량이 줄기는 했는데 실내에서라도 운동을 하고 또 한적한 곳에 잠깐 나가서 운동을 하는 운동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요.

그다음에 개인위생 관리는 다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잠도 푹 자고 휴식시간을 좀 여유 있게 가지는 게 도움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과도하게 몸을 움직이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이런 것 자체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는 거죠?

[강재헌]
스트레스는 정말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면역력이 갑자기 급격히 떨어지거든요. 또 흡연이나 음주하는 분들은 당연히 그 부분도 더 자제를 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외출을 못하다 보니까 집에 계시니까 운동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집에서 가벼운 맨손체조라도 하시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되겠군요.

[강재헌]
그렇습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이라는 운동도 많이 있고요. 그다음에 인적이 드문 시간대에는 외출도 하는 것도 운동을 위해서 짧게 나가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면역력을 높여야 된다고 많은 분들이 강조하다 보니까 요즘 건강식품에 대한 판매가 많이 늘었다고 하거든요. 건강식품과 면역력, 어느 정도 관계가 있을까요?

[강재헌]
아마 일부 건강기능식품은 면역력을 높인다는 것을 식약처에서 입증한 제품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시판되는 것 중에 그런 입장이 됐냐 안 됐냐가 또 차이가 있을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개인위생관리가 훨씬 더 앞서고 중요한 문제지 식품을 먹는 것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관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면역력을 높이고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그렇게 하면서 우리가 집중적으로 해야 되는 부분, 강조했던 게 사망자 수를 줄이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어제 정부가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를 내놨죠.

[류재복]
치명률이라고 하는데 그게 치사율하고 같은 뜻입니다. 확진자 전체 가운데 몇명이 사망했느냐. 우리나라가 0.91%로 집계가 됐죠.

이것은 사망자가 75명일 때 확진자가 8200여 명일 때의 기준으로. 그런데 사실 우리 치명률은 이 정도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세계 평균은 3.4%고요. 이탈리아는 7%가 넘습니다.

7.4, 7.5%까지 올라가고 있고요. 거기에 비하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죠. 왜냐하면 우리는 초기에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완치율이 그만큼 높은 것이고요.

평균 연령을 보니까 74.2세. 그러니까 역시 70세 이상 상당히 높고요. 치명률은 30~50대까지는 영 점 몇 퍼선트대. 그러다가 70대에 5.27% 80대 이상은 거의 10% 가까이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역시 나이가 많을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고요. 지역은 대부분 대구경북 쪽이 많습니다. 그것은 지금 대구 쪽에 많은 분들이 사망을 했다는 걸 알 수 있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특징은 이제 한 명을 빼고는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다. 이른바 지병이 있었다는 거죠. 제일 많은 건 순환기계 질환들 그러니까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가장 많았고요.

그다음에 당뇨 같은 내분비계질환 그리고 호흡기질환도 18명이 있었습니다. 대개 연세가 많은 분들이 많이 갖고 계시는 기저질환들을 많이 앓았고 그 연령대에서 치명률이 높았다,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정은경 본부장이 한 이야기인데요. 치명률 7~80대 어르신에 대한 건강보호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치명률이 나이가 높아질수록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사망률이 그만큼 높아지는 건데요.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고령인 분들, 70대 이상은 확실히 주의를 해야 될 필요가 있는 거죠?

[강재헌]
그렇습니다. 지금 70대, 80대 이상의 고령자의 치명률이 5%를 넘고 특히 80대 이상에서는 10%를 넘고 있거든요. 상당히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이분들은 특히나 더 개인위생 그리고 접촉자를 만나지 않도록 되도록이면 실내에서 지내는 게 더더욱 중요한 연령층이 되겠습니다.

[앵커]
영국에서는 70세 이상은 넉 달 동안 자가격리를 하라고 권고했는데 이게 그러면 그만큼 또 효과가 있는 지침일까요?

[강재헌]
영국에서는 정부 당국에서 이미 너무 많이 퍼져서 우리 식의 관리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완화시켜서 전파 속도를 늦추면서 겪어 나가자, 이런 의미가 되는데요.

문제는 그 기간이 짧아도 3, 4개월이 걸리고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런데 그 사이에 70대 이상의 노년층이 감염이 되면 치명률이 5에서 10% 이상이 되니까 그 자체가 국가적인 재난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정말 고위험군이니 집 안에 4개월간 계셔라 이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나라별로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류재복 위원이 조금 전에 짚어줬습니다마는 우리는 0.9% 정도 수준인데 세계적으로는 3.4%까지 올라가 있고요.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이보다 훨씬 높고. 나라별로 차이가 이렇게 나타나는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강재헌]
우선 첫 번째로는 우리가 조기에 관리했다는 그런 게 있고요. 두 번째는 조기에 많은 수를 관리하다 보니까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사람들이 분모에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다른 나라보다 치명률이 낮은 측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보건의료의 붕괴 여부입니다. 우리는 그래도 대구에 초기에 며칠은 문제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질환자 특히 중증질환자는 적절히 치료를 받는 시스템을 잘 유지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탈리아나 이란 같은 일부 국가는 갑자기 너무 많은 환자 특히 중환자가 생기다 보니까 적절히 치료를 못 받는 그 의료의 붕괴가 생겨서 치명률이 더 많이 올라갔다를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치명률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이런 나라에서는 이란도 마찬가지고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너무나 빠르지 않습니까? 사망자도 많고요.

[류재복]
강 교수님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제가 볼 때는 유럽은 사실 초기 관리에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 때 너무 느슨했던 것 같고요.

그러다가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갑자기 환자가 늘어나니까 지금 하는 정책이라는 게 거의 봉쇄입니다. 다 못 나가게 하고 격리 시켜놓고. 사실 이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봉쇄가 된다는 건 환자들조차도 계속 그 안, 격리된 안에서는 계속 환자들이 추가로 나올 수 있는 거거든요. 상당히 위험한 정책인데 어쩔 수 없는 것 같고요.

그러다 보니까 유럽은 사실 국경 개방조약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연합이라는 걸 만들 때 첫 번째 정신이 유럽은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자는 거였거든요.

그게 붕괴가 되는 거죠. 물론 조약을 파기한다는 발표는 없었지만 지금 유럽연합에서 30일 동안 국경을 완전히 통제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서로가 나갈 수 없다는 것이고요.

그 이전에도 이미 나라별로 각각 다 국경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과연 그러면 잡힐 것이냐. 중국은 사실상 봉쇄정책, 이른바 8억 7천만 명을 자가격리 시켰다는 조치가 지난달 4일에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열흘 후부터 환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유럽은 봉쇄정책을 각 나라마다 했는데 아직까지도 계속 오히려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중국의 경우에 빗대서 유럽도 곧 잡힐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유럽은 공공의료 자체가 많이 무너진 상태에서 초기 대처가 안일했기 때문에 상당 기간 더 많은 환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고 심지어 일부 전문가들은 이탈리아의 확진 환자가 중국을 넘을 거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해외 사례 가운데 가장 심각한 곳이 이란이나 또 이탈리아를 들 수 있어요. 그런데 이곳에 우리 교민들도 상당수가 있단 말이죠. 수송대책을 지금 강구 중이다라는 소식이 있어요.

[류재복]
정부가 도와서 전세기를 띄워서 수송하는 원칙은 그 나라와 우리나라 사이에 항공편이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입니다. 이란의 경우입니다. 이란은 모든 항공편이 봉쇄가 됐기 때문에 이란에서는 그 교민들이 밖으로 나올 방법이 없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우리가 전세기를 보냅니다. 물론 직항이 없기 때문에 이란에서 어딘가를 들러서 오게 되는 경우죠. 이것은 지금 현재 추진되고 있고요.

이탈리아는 아직까지 항공편이 있습니다. 항공편이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전세기를 보낼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쪽 한인회에서 교민을 중심으로 우리가 그러면 우리가 스스로 한 번 마련해 보자 해서 항공사하고 연락을 해 봤더니 200명 이상이 동시에 나오면 항공편이 상업적 운항이 가능하다, 이렇게 된 겁니다.

특별기를 편성할 수 있다 이렇게 된 거죠. 그래서 이탈리아 한인회를 중심으로 해서 설문조사를 쭉 해 보니까 230여 명 정도가 우리가 즉각 귀국하고 싶다고 얘기를 해서 아마 지금 민간 항공사 특히 대한항공과 연결이 돼서 특별기를 보내서 원하는 사람들 싣고 오는 방식으로 이렇게 되는 것 같고요.

지금 문제는 필리핀입니다. 필리핀이 초강력대책을 지금 냈죠. 수도인 마닐라를 포함한 루손섬이라는 데 인구가 거의 한 6천만 명이 사는데 거기에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다 봉쇄해버렸습니다.

들도 나도 못하죠. 그런데 외국인은 19일까지 나갈 수 있다. 20일 0시부터는 완전 폐쇄입니다. 그래서 19일 전에 나와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 필리핀에 루손섬에 우리 관광객이나 교민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어떤 방식을 쓰느냐면 대한항공기가 들어갈 때 큰 비행기가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니까 200석짜리가 원래 예약이 돼 있었다면 300석짜리를 넣는 거죠. 그래서 100명, 200명, 300명 이렇게 해서 1000여 명 정도를 확보해서 빨리 데리고 나와야 됩니다.

19일이 지나면 거기에 있는 어떤 사람도 밖으로 나올 수 없거든요. 이런 방식으로 하고 있고요. 페루에도 지금 관광객이 170명 정도 묶여 있는데요.

이 사람들도 그런 방식을 써서 빨리 바깥으로 나오는 그런 움직임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국내의 확진자 증가세는 조금 꺾이는 듯합니다마는 아직까지 안심할 상황은 아니고요. 또 이제 거꾸로 역유입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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