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창사 이후 첫 '회사 밖' 주주총회 개최
수원컨벤션센터 앞 의료진 대기하는 임시 건강확인소 설치
참석 주주, 손 소독·체온 확인·설문지 작성 거쳐 입장
단상에 투명 아크릴판 설치…두 칸씩 비워 1.9m 간격 유지
[앵커]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피하는 분위기 속에 주주총회를 열어야 하는 기업들은 고민이 깊습니다.
오늘은 주주가 60만 명인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열렸는데요.
띄어 앉기와 투명 아크릴판 등 여러 대책이 등장한 가운데 '주총 대란'이 벌어진 지난해와 달리 4백 명만 참석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외부 주주총회장이 마련된 수원컨벤션센터입니다.
건물 앞에 의료진이 대기하는 임시 건강확인소가 등장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주주들은 손을 소독하고 체온을 확인한 뒤 설문지를 작성해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단상에는 투명 아크릴판을 설치했고, 두 칸씩 자리를 비워 1.9m 간격으로 앉도록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주 수는 약 60만 명에 달하지만 오늘 주주총회에는 4백여 명만 참석하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이후 처음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해 천 명 넘게 몰려 혼란이 벌어지자 올해는 아예 장소를 옮겼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불안감으로 참석을 꺼린 데다 전자투표가 도입되면서 재작년 참석자 수준으로 다시 돌아간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영숙 / 서울 방배동 : 우리는 그런 것 잘 못해서. 전자투표 이런 것 잘 못해서 맨날 오던 거니까 온 거예요.]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30조 원, 영업이익 28조 원을 기록했다고 밝히고 초격차 기술을 통해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남 / 삼성전자 부회장 : AI 전용 반도체, 폴더블폰 등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와 QD 디스플레이 같은 미래 성장기반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 기회를 선점토록 하겠습니다.)]
주총장에서는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관련 성토가 나오면서 잠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피할 수 없는 주총 시즌을 맞이한 다른 기업들도 전자투표제를 독려하거나 방역 대책을 세우며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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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피하는 분위기 속에 주주총회를 열어야 하는 기업들은 고민이 깊습니다.
오늘은 주주가 60만 명인 삼성전자의 주주총회가 열렸는데요.
띄어 앉기와 투명 아크릴판 등 여러 대책이 등장한 가운데 '주총 대란'이 벌어진 지난해와 달리 4백 명만 참석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외부 주주총회장이 마련된 수원컨벤션센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