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조합원 총회도 미루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21일) 일부 조합이 총회를 강행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내 공원에 띄엄띄엄 7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의견이 있는 조합원에게 마이크를 주는 대신 제자리에서 큰 소리로 말하도록 유도합니다.
[(서면으로 좀 주시지. 마이크 없어요.) 정비기반 시설….]
오늘 아파트 단지 내 공원에서 열린 고덕 그라시움 조합원 정기 총회 모습입니다.
총회 때마다 전국에서 1천 명 이상의 조합원이 모였는데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총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반발했습니다.
[A 씨/아파트 주민 : 이런 행사는 미루는 게 맞았다고 생각해요.]
[B 씨/아파트 주민 : 일부러 애도 있고 해서 자전거 타고 피해서 돌아오고 했어요.]
주민 반발이 잇따르자 구청도 연기를 권고했는데 조합은 장소를 단지 내 지하체육관에서 야외로 바꾸고 참석자 간 간격을 두는 방식으로 바꿔 총회를 열었습니다.
방역에 신경 썼다고는 하지만 실외라 출입 통제가 쉽지 않고 곳곳에 사람이 몰리는 등 '방역 공백' 우려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3월 말까지 주주총회를 마쳐야 하는 기업들도 고민이 많습니다.
넉넉히 앉기 위해 장소도 바꾸고 체온 측정은 물론 구급차까지 대기시켜놨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집단 감염 우려를 떨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재건축 조합 총회, 기업 주주 총회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서 지역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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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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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조합원 총회도 미루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21일) 일부 조합이 총회를 강행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단지 내 공원에 띄엄띄엄 7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앉아 있습니다.
의견이 있는 조합원에게 마이크를 주는 대신 제자리에서 큰 소리로 말하도록 유도합니다.
[(서면으로 좀 주시지. 마이크 없어요.) 정비기반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