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종전 입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서 연기하는 방안을 포함해 새로운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올림픽 운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일본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IOC는 이례적으로 2주 연속 긴급 집행위원회를 소집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도쿄올림픽 조직위, 일본 당국 등과 협력해 (올림픽을) 연기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한 세부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논의는 4주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IOC는 다만 취소는 의제가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상 개최를 고집하던 IOC가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세계의 비난 여론이 들불처럼 번지자 한발 물러난 겁니다

세계 스포츠계는 하나같이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스포츠인들은 선수와 팬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IOC가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주길 촉구했습니다

미국올림픽 대표 선수의 약 70%가 올림픽 연기를 지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각국 선수들의 우려를 대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요미우리신문 여론 조사에서는 일본 국민마저도 69%가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반면 예정대로 개최하자는 의견은 17%에 그쳤습니다

IOC가 사실상 7월 정상 개최가 힘들다고 인정하면서 이제 공은 일본 정부로 넘어갔습니다

아베 총리가 IOC 성명 하루 만에 연기도 고려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처음으로 하면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도쿄올림픽은 이제 연기 기간을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는 분석입니다

YTN 김상익[si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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