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중앙임상위원회가 인구의 60%가량이 집단면역을 가져야 확산이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전문가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천은미]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세요. 교수님, 오늘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6명 증가했습니다. 22일부터 지금 사흘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어떤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천은미]
전체 수는 두 자릿수지만 왔다 갔다 하죠. 두 자리, 세 자리. 그런데 좀 달라진 점은 수도권이 한 20명, 수도권에서 좀 많이 발생하고 있고 그리고 특징적인 것은 외부, 그러니까 외국에서 입국자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입국자들에 의한 감염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입국자들은 특별검역절차를 유럽 쪽은 하고 있지만 미주라든지 아시아 쪽은 지금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분명히 거기에서 증상이 없는 분이나 그런 분들에 의해서 국내에서 분명히 재감염이 될 확률이 있기 때문에 개학을 앞두고 그 점에 대해서 우리가 조금 다른 방역 정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모르고 일상생활을 하는 분들도 적지 않을 수도 있다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겠죠.
[천은미]
그렇죠. 증상이 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대부분 80% 정도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 보니까 특히 10대나 20대에서 그 증상률이 훨씬 높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은 증상이 없으니까 활동을 마음대로 하게 되고 그리고 답답한 마스크를 사실 하루종일 착용하기도 어렵죠. 그러다 보면 가족에 감염을 시키고 가족 감염률이 매우 높다는 건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가족에 고령자나 기저질환자가 계실 때는 그 자체로 가족에게 감염되는 불안한 사태가 올 수 있습니다.
[앵커]
앞서 잠깐 말씀을 하셨는데 저희가 준비된 그래픽 보시면 알겠지만 2차 감염 위험이 일반 접촉보다 가족 간 접촉에 의한 것이 4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말씀하신 대로 같은 공간에서 장시간 접촉하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아닐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가족 내에서 특별히 지금 주의해야 될 게 있을까요?
[천은미]
코로나19가 밀접접촉에 의해서 감염이 되는데 가족끼리는 같은 공기도 공유를 하지만 우리가 식사를 할 때 많이 감염이 돼요. 그러니까 식사를 하게 되고 같은 음식을 공유하게 되고 또한 물품을 같이 쓰잖아요. 수건이라든지 화장실, 그런 것에서 감염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우리가 음식도 1인용으로 따로 하는 게 필요하고 수건 같은 것도 개인용으로 쓰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지금 같은 시기에는. 그리고 항상 기침이나 그런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빨리 검사를 받고 집에서도 음식을 하시는 분은 마스크를 쓰시는 것을 저희 집에서는 권유를 드리거든요. 왜냐하면 음식을 하다 보면 기침이 나오잖아요. 가스를 마시거나. 그런 데 주의를 하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또 밀폐 공간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에 30~40%가 양성반응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상당안 감염력이 있다고 봐야 하는 거겠죠?
[천은미]
그렇죠. 그래서 교회에서 많이 발생하고 신천지라든지 은혜의 강 교회에서도 보다시피 밀집한 곳에 있는 경우에는 거의 절반 가까이가 감염자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콜센터처럼. 그러니까 이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단순 공기 중 감염이 아니라 뭔가 물체를 조금만 접촉을 해도 감염이 되거나 밀접된 공간에서는 누가 기침이라든지 말을 하는 과정에도 혹시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서 감염이 될 정도로 굉장히 감염력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 예배라든지 이런 것은 지금 저희가 영상예배로 돌려라. 그다음에 모임을 갖지 말라 하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시청자 분들께서 가장 궁금해하는 게 지금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쯤 진정될 수 있을지, 언제쯤 종식이 가능할지일 것 같은데 어제 중앙임상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국내 인구의 60%가 면역력이 생겨야지 코로나19가 종식될 거라는 분석을 내놨는데 먼저 당시 이야기 직접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명돈 / 중앙임상위원장 : 인구의 60%가 이 바이러스의 면역을 가졌 때 비로소 확산을 멈출 수 있습니다. 인구 집단의 면역을 일시에 60% 이상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예방접종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백신이 나오려면 적어도 12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앵커]
지금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의 발언을 들어봤는데. 인구의 60%가 바이러스의 면역을 갖출 때 비로소 확산을 멈출 수 있다라는 얘기였거든요. 그런데 전문 용어다 보니까 어떤 의미인지 설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천은미]
우선은 집단면역이라고 하죠. 우리 집단의 대부분이 면역을 갖고 있으면 취약계층은 감염이 되지 않는 그런 걸 얘기합니다. 지금 60%라고 하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재감염률을 3 정도 봤을 때 60%가 감염이 되면 집단면역이 생긴다고 생각을 하는 거고 하지만 홍역처럼 공기 중으로 더 급속히 감염이 되는 경우는 거의 90% 이상 집단면역이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어릴 때 백신을 맞잖아요. 그런데 지금 코로나19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60% 감염이 되면 집단면역이 된다고 얘기를 하지만 60%가 감염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 3000만 명이 감염이 되어야 되고 치사율을 1%만 보면 30만 명이 치사율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사실 이건 굉장히 위험한 거죠. 그렇게 되면 안 되는 거고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1년 이상 걸린다고 얘기를 하셨기 때문에 그러면 백신이 나오기 전에 최대한 우리가 치료약제를 개발하고 또 조금 좋은 소식은 어제 모 회사에서 항체 개발을 했다고 했어요. 그 항체가 치료약제로도 쓰일 수 있고 백신처럼 예방효과도 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한 6~7월 정도에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으니까 그때까지는 최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랑 해서 지역사회 전파를 최소화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과거에 사스나 메르스를 보면 치료제도 없고 백신도 없었잖아요. 그리고 60%가 감염이 되지도 않았었고요. 이번과 차이가 뭔가요?
[천은미]
우선 사스나 메르스는 독성이 매우 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감염이 되면 그분들이 활동을 못하기 때문에 전파를 못 시키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소위 말하면 숙주가 살아 있지 못하기 때문에 전파가 안 되는 거지만 이 코로나19는 감기바이러스와 유사성이 훨씬 높아서 본인도 모르게 지역사회 전파를 밑바닥에 쫙 깔리게 하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스와 메르스는 다른 특징, 전파력이 훨씬 높다는 그런 차이점이 있겠습니다.
[앵커]
또 말씀 들어보니까 궁금한 게 한 번 코로나19에 감염이 되면 평생 면역력을 갖출 수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천은미]
우선 우리가 감기들은 자주 걸리죠. 그다음에 독감도 우리가 걸리면 또 백신 맞으면 다음에 안 맞으면 걸리고. 무슨 말이냐 하면 약간씩의 변형은 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똑같은 바이러스라면 항체에 면역이 되겠지만 만일 조금 다른 변종이 생긴다면 또 걸릴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것은...
[앵커]
바이러스가 변이될 경우에 재감염될 수도 있다.
[천은미]
그렇죠. 그렇지만 아직 그 증거는 없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하거나 아예 눌러앉는 토착화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있더라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천은미]
그렇죠. 지금 코로나가 전파력이 강하고 그다음에 독성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 보니까 이것이 1년마다 환절기가 되면 다시 감기처럼 토착화돼서 지금 감기 바이러스로 토착화된 네 가지의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토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하는 거고 그 경우에는 만약에 백신이 개발된다면 독감처럼 백신이 변이를 통해서 그때그때 백신을 만들어낼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감염이 되면 그 후에는 집단면역이 돼서 발생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코로나19 네 가지 바이러스도 환자에 따라서 일반인이 면역이 떨어져 있으면 그것이 감기로 끝나지 않고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하게 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사스, 메르스와 달리 다섯 번째 정도의 코로나19 감기 바이러스로 토착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게 되면 치명률은 낮아지겠네요.
[천은미]
낮죠. 지금보다 낮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또 궁금한 게 습도가 높아지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여름철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 잦아들 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또 들리는 얘기로는 올 가을이나 겨울에 재유행할 수도 있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그렇죠. 왜냐하면 전파력이 너무 높고 날씨에 별로 관계가 없다고 생각이 드니까 여름이 되면 조금 잠잠해졌다가 환절기 가을이 되면 분명히 다시 발생할 확률이 있다고 걱정을 하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그 전에 백신이나 치료약제가 개발이 되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애초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브리핑이 2시 10분쯤에 열리게 돼 있었는데 회의가 조금 길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브리핑이 열리게 되면 저희가 현장을 연결해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면 국내 인구의 60%가 면역력이 생겨야 코로나19가 종식이 된다는 말이 맞게 된다면 그러면 지금의 어떤 방역체계도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요?
[천은미]
그렇죠. 지금 이것을 억제정책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완화정책으로 갈 것이냐를 결정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억제라는 것은 입국을 막고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확진자를 찾아서 치료를 하는 건데 지금 보시다시피 입국절차 검역을 강화하다 보니까 그 자체에서도 많은 의료진의 문제가 생기고 그다음에 검역소에서도 도저히 조절을 할 수 없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완화정책으로 가는 게 두 번째 일일 것 같은데 완화정책으로 가다 보면 그 치료약제나 백신 개발 전까지 분명히 취약계층이 걸려서 사망을 할 확률이 높거든요.
그렇다면 의료 체계를 지금 확진자 중심에서 치료방침으로 완전히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4월에 개학을 하게 되면 학생들이 학교를 갔을 때 분명 2차적인 확산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정부에서 제시를 해 줘야지만 개학 후에 2차적인 확산에 의한 그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을 들어보면 억제정책과 완화정책이 있는데 억제정책을 하다 보면 의료진, 그다음에 방역당국에 어떻게 보면 역량이 많이 투입돼야 되는 측면이 있고 그렇다고 해서 또 완화정책을 했을 경우에는 확산세가 더 퍼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 시점, 억제정책에서 완화정책, 아니면 현재 방역 체계를 변경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을 하십니까?
[천은미]
지금 개학을 하게 되면 그 상태에서 어느 정도 확산세가 되는지를 알아봐야 될 것 같은데요. 만일에 갑자기 대구경북이나 이탈리아처럼 갑자기 확산이 되면 우리나라 의료체계나 의료진이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분명히 문제가 생길 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학생들이나 대학생들은 본인은 증상이 없지만 2차적인 감염의 원인이 될 소지가 높기 때문에 그러한 경우에 학생들을 어떤 식으로 방역을 할 건지 거기에 대한 준비가 지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전문가 대담 이어가는 와중에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관련된 내용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이 지난 1월 23일부터 봉쇄한 후베이성 우한시에 대해서 다음 달 8일부터 외부로의 이동을 허용하면서 봉쇄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후베이성 코로나19방제지원부는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외부로의 교통과 인원 출입을 순차적으로 복구한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지난 1월 23일부터 후베이성 우한시에 봉쇄 명령이 내려졌죠. 이게 다음 달 8일 외부로의 이동을 허용하면서 봉쇄가 해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교수님, 지금 저희가 속보를 전해 드렸는데 중국 우한 봉쇄를 다음 달 8일부터 해제한다는 것. 최근에 중국 같은 경우에는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좀 보였거든요. 이것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천은미]
아마 중국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면서 우한 봉쇄를 해제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중국의 통계자료는 조금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우한이나 그쪽에 대해서 입국제한을 푸는 것은 조금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중국 내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이 있다라는 말씀이시고요.
[앵커]
속보 전하기 전에 답변을 하던 중이셨는데 억제정책과 완화정책. 현재 방역당국의 방역 대책과 관련해서 언제쯤 이런 기조라고 해야 되나요. 이런 게 바뀔 시점을 판단해야 될지.
[천은미]
개학 전에 저는 결정이 돼야 된다고 봅니다. 개학을 하게 되면 학생들한테 분명히 확진자가 늘 텐데 그 경우에 완화정책으로 갈 건지 다시 학교를 안 다니게 봉쇄를 할 건지에 대한 정책이 필요할 거기 때문에 지금 시간이 별로 없거든요. 그 점에 대해서 정부에서 지침을 빨리 내려주시면 좋겠고요. 사실 저는 학생들의 마스크 수급이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에서 수업을 할 때 어떤 식으로 거리간격을 두고 수업을 할 것인지, 또 식사할 때는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그리고 학생이 만일에 감염이 됐을 때 그 반을 폐쇄할 것인지, 학교를 폐쇄를 할 것인지 아니면 어떤 식으로 정부정책이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내려오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 빨리 지침이 내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개학 전까지는 결정을 해야 한다면 시간이 많지는 않은데 정책을 다 고민하고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이걸 다 할 수 있을까요?
[천은미]
시간이 좀 많이 촉박하죠. 그래서 아마 정부 측에서도 많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개학이 4월 6일 월요일부터 연기가 돼서 되는데. 그 전에 방역당국, 보건당국에서 충분한 고민과 적절한 대책을 내놨으면 좋겠습니다. 이어서 질문을 좀 드리면 또 폐렴이 있더라도 입원해서 산소치료를 하고 안정을 시키면 다른 폐렴보다 좀 더 쉽게 호전되는 그런 분석도 있더라고요. 일반 폐렴이랑 차이점이 좀 있습니까?
[천은미]
우선은 바이러스 폐렴은 처음에 엑스레이에 잘 안 보이고 CT를 찍으면 간유리 뿌옇게 보인다고 하잖아요. 그 말은 아직까지 폐포에 분비물이 꽉 차서 산소공급이 안 되는 단계는 아닌 거예요. 완전히 폐포가 하얗게 돼 있으면 우리가 사진에서 하얗게 보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바이러스 폐렴은 본인이 감염이 됐더라도 아이들 같은 경우는 증상을 모르고 자연치유가 많이 되거든요. 감기바이러스라고 하죠. 그렇지만 우리가 소위 말하는 폐렴은 대부분 박테리아폐렴이고요.
박테리아폐렴은 말 그대로 폐포에 분비물, 찌꺼기가 차 있기 때문에 산소공급이 안 됩니다. 그리고 이 박테리아는 반드시 항생제라는 치료제가 들어가야지만 치료가 되기 때문에 치료기간도 다르고 예후도 매우 다릅니다. 그렇지만 박테리아폐렴은 이 코로나19와 달리 어떤 균에 대해서 어떠한 항생제가 잘 듣는다는 연구가 돼 있기 때문에 균만 동정이 된다면 우리가 치료를 할 수 있고 균이 동정이 안 되더라도 경험적 항생제라고 해서 이런 계통의 환자는 어느 지역에서 발생했고 일반적으로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폐렴이 있고요.
병원 내 폐렴이 있어요. 그리고 요양시설에서 온 폐렴이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 항생제가 다 다릅니다. 의사들이 그걸 알기 때문에 어느 정도 치료의 예후를 알 수 있는데 코로나19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어떤 특별한 치료제가 된 게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건강한 사람은 대증요법으로. 수액이라든지 해열제 정도로 치료가 되지만 요양병원에 있는, 이런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필요하다면 항바이러스제도 써야 되고 기계호흡이나 에크모까지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차이점이 있겠습니다.
[앵커]
결국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은 백신 개발 여부에 달려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드는데 코로나19류의 백신이 개발된 적이 있습니까?
[천은미]
아직까지 사스, 메르스 때 백신이 없고요. 감기 바이러스 네 종에 대한 코로나도 백신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앵커]
지금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후각이나 미각기능 감퇴가 코로나19 징후다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저희가 알고 있었던 건 발열이나 기침 등이었거든요. 기존에 알려졌던 코로나19 증상과 다른 내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그러니까 국내 연구단 30% 정도가 후각이 없다고 보고가 나왔는데요. 아직까지 구체적인 연구 결과는 아니고 임상 자료를 가지고 발표를 하신 거고요. 우리가 돌이켜 보면 우리가 이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서 많이 감염이 되거든요. 그런데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투하는 수용체가 혀에 굉장히 많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미각을 잃을 수 있을 것 같고 코에도 분명히 코에 있는 점막 세포를 얘가 공격을 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고 두 번째로는 후두신경이죠, 그러니까 후각 신경을 이 바이러스가 침투를 해서 후각을 잃게 하다가 몸이 회복하면서 다시 후각이 돌아오는 것으로 봐서는 신경계통에도 침투할 가능성이 있어서 그 점에 대해서는 아마 연구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또 궁금한 게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흡연자의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14배 정도 높다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천은미]
흡연을 하시면 모든 병에 나빠요. 특히 흡연자들은 수술 전에 폐렴 확률이 매우 높거든요. 이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로 만일에 흡연을 하시게 되면 바이러스가 수용체에 감염될 확률이 훨씬 높고요. 또 흡연 자체,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 외에 한 4000종의 독성물질들이 당연히 호흡기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14배 이상 높은 것은 제가 금연 전공인데 놀라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흡연하시는 분들께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 젊은층은 물론이고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반드시 금연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폐 관련이기 때문에 당연히 안 좋다는 건 알지만 저희는 잘 모르기 때문에 14배면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는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천은미]
그렇죠. 우리가 흡연을 하시면 폐암이 20배 이상 차이가 나거든요. 그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상황을 좀 알아봤는데 해외 코로나19 확산세도 지금 심상치가 않습니다. 해외 상황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미국의 확산세가 지금 무서운 상태인데요. 하루 사이 1만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미국에서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천은미]
우선 미국은 마스크 착용이 조금 어렵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생활패턴이 많이 접촉을 하지 않습니까? 가족끼리도 잘하지만 악수하는 것뿐만 아니라 포옹하는 것이라든지 그런 면이 조금 더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탈리아와 독일의 치명률 차이도 좀 살펴봐야 될 것 같은데. 이건 의료 인프라의 차이라고 해석을 하면 될까요?
[천은미]
독일이 보면 의료비도 훨씬 더 많고요. 병상수가 보면 독일이 인구 1000명당 병상 수가 독일이 8이고 지금 이탈리아가 3밖에 안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12로 매우 높거든요. 병상 수가 적기 때문에 환자들이 많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치료를 못하기 때문에 치사율이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의료 인프라가 좋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치사율이 낮은 것을 생각하시면 쉽게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또 유럽에서 상황이 가장 심각한 곳은 이탈리아인데 더 우려되는 건 이탈리아에서 의료진들이 감염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특히 위험한 게 의료시스템, 방역체계 자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천은미]
의료진이 감염이 되고 의료진이 감염되면 남아 있는 의료진이 또 더 감염될 확률이 많죠. 우리가 의료진도 사람이기 때문에 환자를 치료할 때 어떤 몸의 상태가 취약해지면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국내도 의료진의 어떤 피로도라든지 그런 것을 강화시킬 수 있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고 그래서 마스크나 방호복이 매우 중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발원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에서 지난해 11월에 원인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 이런 주장이 나왔습니다.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천은미]
그런데 조금 그것은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은 게 11월에 발생을 했으면 이탈리아에서 먼저 확산이 됐어야 할 것 같은데 중국에서 확산이 되고 이탈리아는 2월에 됐기 때문에 그것은 조금 한 번 더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애초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이 2시에서 2시 10분 사이에 진행됐었는데 오늘 조금 늦어지는 것 같습니다. 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은 시작되는 대로 현장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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