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공범 '태평양' A군 첫 재판 연기
박사방 사건 연루 확인…추가 기소 위한 수사
또다른 n번방 운영자 '켈리'·'와치맨' 재판 연기
[앵커]
미성년자 성 착취물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사방'에 참여한 공범들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미 성 착취물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공범들은 재판을 미루고, 이번 주부터 차례로 소환해 다시 조사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조주빈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번 주부터 박사방 운영 공범에 대한 수사로 확대된다고요?
[기자]
네, 검찰은 이번 주부터 '박사방'에서 이른바 조주빈의 '직원' 역할을 한 적극 가담자들을 불러 공모 혐의를 밝히는 데 주력합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개인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검찰은 재판 일정을 모두 미루고 보강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이면서, 또 다른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한 16살 고등학생 '태평양'은 오늘 첫 재판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검찰의 재판 연기 신청으로 다음 달로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태평양과 마찬가지로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연루된 주요 피고인의 재판도 연이어 연기됐습니다.
대화명 '켈리'와 '와치맨' 등으로 불린 주요 운영자들도 재판이 마무리되려던 시점에 검찰의 보강조사를 이유로 줄줄이 공판 일정이 변경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성 착취물 유포 등과 관련한 단독 범행 혐의로 기소됐는데요.
검찰은 보강 조사를 통해 조주빈 등과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추가로 밝히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특히 검찰은 이들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범죄단체 조직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십 명 이상이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준비하고 실행했다는 점이 규명돼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주빈이 유료방 회원들에게 단순히 돈만 요구한 게 아니라 성 착취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오라고 시킨 뒤 확인하고 입장시킨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료방에 입장하는 회원들을 사실상 모두 공범으로 만든 건데 검찰은 가담 정도와 역할, 규모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앵커]
조주빈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는 오늘도 이어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주빈에 대한 3차 소환 조사는 오늘 오후부터 진행됩니다.
조주빈은 지난주 변호사 없이 혼자 조사받았는데 오늘 오전 변호사 선임을 위한 접견이 예정돼 있습니다.
접견을 신청한 변호사의 신원이 확인되지는 않았고, 선임 여부는 조 씨와 변호사의 면담 후 결정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지난 조사에서 박사방을 개설한 시점과 경위, 대화방 별 회원 수와 운영 방식에 대해서 집중 조사했는데요.
이번 주에는 박사방 회원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홍성욱[hsw050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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