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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 떠오르는 '산불 악몽'…여전히 아물지 않은 상처

등록일 2020.04.03 재생수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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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오후 강원도 홍천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헬기 2대가 동원돼 1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는데요.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강원도는 큰 산불이 나지는 않을까, 늘 걱정입니다. 지난 2005년 천년고찰 낙산사를 집어삼켰던 산불, 지난해 강원도 5개 지역을 한꺼번에 덮친 산불도 모두 이맘때였습니다. 내일이면 강원도에 대형 산불이 난지 꼭 1년이 되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피해 현장을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산불이 남긴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습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월 4일, 강원도 고성군의 도로변 전신주 고압선이 끊어졌습니다. 때마침 불던 강한 바람은 불티를 산으로 날렸습니다. 고성 산불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날 강원도에서는 인제와 강릉에서도 큰 산불이 났습니다. 그날 동해안 바람은 말 그대로 태풍 같았습니다. 미시령에서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35.6m를 기록했습니다. 불길은 삽시간에 번졌고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검게 그을려 폐허가 된 현장. 5개 시·군 산림 2832ha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축구장 3980개 크기입니다. 피해 면적의 3분의 1은 불에 탄 나무를 베어내지도 못했습니다. 숯덩이가 된 나무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산불은 삶의 터전을 짓밟았습니다. 658가구, 1524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아직 1천 명 가까운 이재민이 임시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김준환/강원 고성군 용촌2리 : 컨테이너에서 한번 이틀 밤만 자 봐. 사람이 살 수가 없는 데야.] 정부가 산정한 산불 피해액은 1295억 원입니다. 복구비는 2천억 원 넘게 들어갈 전망입니다. 배상 책임이 있는 한전은 손해사정금의 60%만 배상할 계획입니다. 피해 주민은 둘로 갈라졌습니다. 한전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주민과 이에 반대하는 주민 사이에 다툼까지 벌어졌습니다. 계절은 어느새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하지만 대형 산불이 남기고 간 깊숙한 생...

JTBC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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