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 류병수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뭔가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유산슬을 잡아라…승자는?"입니다.
[앵커]
요즘 트롯열풍이 대단한데, 개그맨 유재석씨도 유산슬이라는 이름으로 트롯가수로 활동하더라고요. 정치 이야기에 왜 유산슬이 등장한거죠?
[기자]
총선 로고송 이야깁니다. 먼저 각 정당이 소위 밀고 있는 대표 로고송을 일단 들어보시죠. 먼저 더불어민주당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로고송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합시다"
[앵커]
미래통합당 로고송은 뭔가요?
[기자]
직접 한번 들어보실까요?
미래통합당 로고송
"시대를 앞서는 미래통합당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우리는 핑크 핑크 미래통합당"
'독도는 우리땅'을 개사한 로고송인데, 민주당에 비하면 빠르고 경쾌합니다.
[앵커]
여기도 전략이 있나요?
[기자]
선거분위기를 끌어올려서 '전세 역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는데요.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이언주 의원 등이 직접 녹음했습니다.
[앵커]
군소정당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생당은 여러 영화 대사를 패러디한 유튜브 광고부터 내보내고 있고요. 정의당은 걸그룹의 노래를 활용했습니다. 이어서 보시죠.
민생당 광고
"아버지 4년을 준비했어요"
"민생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정의당 로고송
"두번 세번 보면 정의당 찍고 싶어
정의당! 기호6번 chu~ 정의당을 chu~"
[앵커]
계획이 다 있구나. 영화 기생충 이후에 유행하는 말인데 차용했군요. 그런데 물음표에서 등장한 유산슬 노래도 선거송으로 등록이 됐나요?
[기자]
유산슬이 부른 사랑의 재개발이 가장 인기 있는 선거로고송입니다.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 라는 가사로 시작되는 이 곡은 민주당과 통합당이 동시에 총선 로고송으로 등록했습니다. 각당의 버전으로 들어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유세 로고송
"싹 다 1번 찍어요~ 엄마, 아빠, 이모, 삼촌 모두다 싹 다 ~ 기호 1번!"
미래통합당 선거유세 로고송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 기호 2번이 싹 다 바꿀게요~"
[앵커]
정권심판론을 기대하는 통합당은 '싹 다 갈아엎어 주세요'라는 가사를 그대로 사용했고, 민주당은 '싹 다 1번 해주세요'로 개사한 부분이 뒤에 들어오는 군요.
[기자]
네 군소정당들도 나름대로 홍보에 골몰하고 있는데요.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표,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은 각각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전면에 세웠습니다. 잠깐 보겠습니다.
국민의당 광고
"우리는 국민 곁으로 갑니다. 언행일치 안철수! 기호10번"
우리공화당 광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외쳤던 우리들이…기호 7번"
친박신당 광고
"저는 괜찮습니다. 제곁에는 늘 국민들이 함께 있습니다. 기호11번 친박신당이…"
[앵커]
다른 비례정당이나 우리공화당 등도 조만간 로고송을 공개한다고 하니까 지켜보도록 하죠. 첫번째 물음표 정리해보죠?
[기자]
"유산슬을 잡아라…승자는?의 느낌표는 "이목만 끌지 말고 민심을 잡아야!"입니다. 눈길보다는 유권자의 마음을 잡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21대 국회가 최악이라는 20대보다 나아질 거라는 의미로 써봤습니다.
[앵커]
결국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는 것은 현란한 이미지나 기획이 아니라 충실한 공약과 정책 그리고, 유권자를 향한 진심이겠죠. 다음 물음표는 뭐죠?
[기자]
네, 두 번째 물음표는 "김종인 정청래의 '깡통 설전'?" 입니다.
[앵커]
두 사람이 깡통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는 건가요?
[기자]
정청래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을 향해 "깡통을 준비하라" "3無 싸구려 구태 김종인" 이라고 거친 표현까지 쓴 게 논란입니다.
[앵커]
두 사람이 좋은 인연은 아니라는 걸 저도 기억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가요?
[기자]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한 표현을 문제 삼은 겁니다. 일단 먼저 들어보시죠.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지금 경제 상황을 보면) 거지 같을 뿐 아니라 깡통을 찰 지경에 도달하고 있는 것이 한국 경제의 실정입니다"
저 말에 대해 정 후보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요,
"한치 앞을 모르시네요. 굿바이 김종인. 김 위원장 본인 깡통이나 큰 걸로다가 준비하시라"고 비꼬았습니다. 이마저도 성에 안 풀렸는지 "김종인은 철학과 양심, 자존심이 없는 3無 싸구려 구태 정치인"이라고 공격했습니다.
[앵커]
지난 총선 때 김종인 체제에서 정청래후보가 컷오프됐었는데, 그런 앙금이 아직 남아 있는 건가요?
[기자]
공천은 정치인에게 생명줄이나 다른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이 없다고 보긴 어려울 겁니다. 당시 공관위는 컷오프 사유 중 하나로 정 전 의원의 막말을 들었는데요. 그 자리에는 손혜원 의원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지난 총선 때 김종인 위원장과 정 후보가 나란히 서서 당 로고송 뮤직비디오 촬영까지 하기도 했었는데 잠깐 보시죠.
20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로고송 뮤직비디오
"더불어 더불어 민주당…"
[앵커]
김 위원장은 정 후보의 말에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임윤선 선대위 상근대변인이 대신 응수했습니다. "역시 막말의 아이콘 답다"면서 "논평의 가치도 없어 더 반박하지는 않겠지만 왜 정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컷오프 당했는지를 알겠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두번째 물음표도 정리해 볼까요?
[기자]
"김종인 정청래의 '깡통 설전'?"의 느낌표는 "컷오프 악연 탓인가 4년만의 설전!"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정치 수준이 민도를 따라간다는 말도 있지만, 정치인이 민도를 선도하는 측면도 있다는 점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류병수 기자였습니다.
류병수 기자(gamja199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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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 류병수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물음표 뭔가요?
[기자]
네, 첫번째 물음표는 "유산슬을 잡아라…승자는?"입니다.
[앵커]
요즘 트롯열풍이 대단한데, 개그맨 유재석씨도 유산슬이라는 이름으로 트롯가수로 활동하더라고요. 정치 이야기에 왜 유산슬이 등장한거죠?
[기자]
총선 로고송 이야깁니다. 먼저 각 정당이 소위 밀고 있는 대표 로고송을 일단 들어보시죠. 먼저 더불어민주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