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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日 이르면 내일 '긴급사태' 선언...정부·지자체 후속 대응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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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 오늘 오후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관련 회담

이르면 오늘 밤 '긴급사태 선언' 준비 지시할 듯

총리 '긴급사태' 선언…이르면 내일 발표 전망

대상 지역 도쿄·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오사카 유력

[앵커]
아베 총리가 이르면 내일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언할 전망입니다.

지난 주말 도쿄에서 이틀 연속 세 자릿수 감염자가 증가하면서 이제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본 상황 알아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

일본 정부가 발표를 앞두고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죠?

[기자]
오늘 오후 2시를 넘어 아베 총리와 니시무라 코로나19 특별법 담당장관, 그리고 일본 정부 전문가회의 오미 부의장이 30분간 회담을 했습니다.

긴급사태를 적용할 대상지역과 기간을 놓고 최종적인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르면 오늘 밤 대책본부 회의에서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준비를 지시하고 내일쯤 총리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대상 지역으로는 감염자 천 명이 넘어선 도쿄와 가나가와, 지바, 사이타마 현 등 도쿄에 인접한 지역, 그리고 오사카가 유력합니다.

당초 홋카이도도 포함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일단 이 지역은 확산세가 완만해 긴급사태 적용 대상에서는 빠질 전망입니다.

대상 지역 주민들에 대한 외출 자제 요청은 최소한 3주간,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 위크가 끝나는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도는 긴급사태가 발령되면 노래방과 주점 등 오락시설에 특히 영업을 쉴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각급 학교 휴교를 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특별법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백화점과 영화관 등도 시설 사용 중지를 요청 또는 지시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생활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슈퍼마켓이나 병원, 은행, 음식점 등은 영업을 할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앵커]
긴급사태 선언을 앞둔 일본 사회는 어떤 반응입니까?

[기자]
오늘 도쿄증시 닛케이지수는 5% 가까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장을 마쳤습니다.

그동안 약세장의 한 원인이었던 '긴급사태' 선언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난 주 초 긴급사태 발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일본의사회도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앞으로 6주 간 의료진과 국민, 정부가 힘을 모으면 감염 확산을 줄일 수 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지자체는 지난 주 긴급사태 발령에 대비한 구체적 대응 방침을 내놨습니다.

도쿄는 현재 천 개 정도 병상을 확보한 상태인데 내일부터 증세가 가벼운 사람들을 호텔 등으로 옮겨 기존 병실은 중증 환자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오사카도 신규 확진자 수에 따른 단계별 대응 방침을 발표하고, 특히 긴급사태 선언 이후 사재기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IT 기업 등 이미 재택근무에 들어간 업종 외에 다른 기업들도 긴급사태 선언 이후 근무 방침을 정해두고 상황에 맞게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사회 각 부문에서 긴급사태 발령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총리의 최종 발표만 남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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