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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당당당] 文 대통령 복심 vs 3선 자객...구로을 민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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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희]
꼭 일주일 뒤, 다음 주 수요일이면 21대 국회의원 선거입니다.

YTN 정치인터뷰 당당당 총선 편, 오늘은 서울 구로을에서 정치부 조은지 기자와 총선 소식 전하겠습니다.

[조은지]
오후에는 서울 구로을에 도전한 여야 의원들도 직접 출연합니다.

오후 1시 50분에는 미래통합당 김용태, 오후 4시 50분에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 각각 모시고 출사표 들어볼 계획입니다.

[한연희]
야외 나오니까 참 좋습니다,

저희는 신도림역 바로 옆에 신도림 테크노 근린공원에 있는데요.

구로라고 하면 딱 떠오른 게 구로공단이라 그런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의외로 빌딩 숲입니다.

[조은지]
정말 그렇습니다, 특히 여기 신도림역 주변은 아파트 단지부터 쇼핑몰까지 신도시가 부럽지 않습니다.

제가 최근에 구로을 민심 탐방을 하면서 구로동부터 가리봉동, 신도림동까지 지역구 쫙 훑었거든요.

유권자들 얘기도 들었는데, 먼저 민심 듣고 얘기 나누시죠.

[양은진 / 서울 구로동 : 새로운 정부 들어와서 잘 유지가 되고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이상식 / 서울 구로동 : 나는 당연히 1번 찍지. (지금 민주당은 잘하고 있어요?) 잘하고 있죠! 남북관계랑 잘하고 있지요. 남북대화가 돼야 살아요, 아니면 못 살아요.]

[기준서 / 서울 구로동 : 세금 같은 게 남용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새 많이 하거든요. 포퓰리즘 정책을 많이 피니까 그런 건 지양하게 되더라고요. 저는 원래 민주당 쪽인데 혼선이 오고 있어요.]

[김학성 / 서울 구로동 : (박영선 장관 잘했어요?) 음…. 지금까지 특별하게 못 한 것이 없다고 판단합니다. (못한 게 아니면 이번에도 1번 찍으실 거예요?) 그 부분은 다르겠죠."]

[전미숙 / 서울 신도림동 : 목동과 가까운 위치에 있지만 학군적 차이가 명백하게 있기 때문에 공부를 좀 잘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고학년 되면 자연스럽게 목동으로 전학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연희]
마지막 목소리는 지역에 교육 여건이 좀 좋아졌으면 한다는 민원이었고, 인터뷰만 봐서는 여야 지지 목소리가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은데요.

이곳이 대표적인 '민주당 텃밭'이라면서요?

[조은지]
네, 서울에서 가장 진보색이 진한 곳 몇 개만 꼽으라면 구로을 무조건 꼽힙니다.

앞선 중계 때도 말씀드렸는데, 바로 옆 이인영 원내대표의 지역구 구로갑과 서울 금천, 경기 시흥, 광명까지 묶어 수도권 서남부 진보 벨트로 불립니다.

지난 13대 구로 지역구가 갑을로 나뉜 이후에 15대 총선 딱 한 번 빼고는 줄곧 민주당 계열이 승리했습니다.

수도권이 초접전 박빙 양상이 된 2천 년대 들어서도 요지부동인데, 2000년 16대 총선 때 장영신 후보부터 17대 김한길, 18대부터 박영선 장관까지 민주당계가 5연승을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도시가 개발되면서 2040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된 것도 진보 계열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이유입니다.

[한연희]
그래서 사실 구로을은 총선 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곳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민주당 윤건영 후보와 그를 잡아오라며 3선의 자객 통합당 김용태 후보가 맞붙기 때문입니다.

2파전인데, 한 명씩 소개해 주신다면요?

[조은지]
먼저 민주당 윤건영 후보, 1969년생, 만 51살, 부산 태생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기획실장을 지낸 친문 핵심입니다.

문 대통령이 읽는 서류는 전부 윤건영 손을 거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문재인의 남자, 복심으로 불립니다.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대표적인 586세대로, 지난 1998년 서울 성북구에서 최연소 구의원을 지냈고 국회의원 경험은 없습니다.

저희와 인터뷰했던 모습 보고 올게요.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서울 구로을 후보 :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후반기의 성공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청와대) 안이 많은지 밖이 많은지 고민을 했고요. 밖에서 할 일이 훨씬 많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낮은 자세로 주민들 한분 한분을 만나서 듣고 그분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듣고 반영해 내는 게 정치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구로에 산다는 것을 자부심으로 느낄 수 있는 그런 구로가 돼야 할 거 같습니다.]

이에 맞서는 통합당 김용태 후보, 1968년생, 만 52살, 대전이 고향이고, 서울 양천을에서 내리 3선을 한 현역 국회의원입니다.

당내 대표적인 쓴소리 소장파로 국정농단 사태 때는 1호로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당 분열에 책임이 있다며 양천을 지역구를 스스로 박탈했고, 문재인 정부와 싸우겠다면서 구로을로 왔습니다.

역시 출사표 듣겠습니다.

[김용태 / 미래통합당 서울 구로을 후보 : 문재인 대통령 대신 대답해달라. 경제, 공정과 정의, 국민 통합에 성공했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면 구로을 주민들께서 아마 민주당 윤건영 후보를 선택하실 겁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우리 미래통합당의 김용태한테 기회 주실 거라 믿습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프로페셔널이냐, 아마추어냐'로 주민들에게 심판받을 예정입니다. 사람 향기 나는 동네, 대한민국 경제와 미래를 책임지는 구로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연희]
대진표가 쟁쟁해서인지, 여기저기서 여론조사도 많이 했습니다.

간단히 짚고 가면요, 맨 왼쪽에 보이는 가장 초반 여론조사에서는 '더블 스코어' 가까이 격차가 컸고요.

4월 들어서도 오차 범위 밖에서 김용태 후보가 쫓아가는 양상입니다.

가히 민주당 텃밭을 증명하는 모습이죠.

하지만 어제 발표된 여론조사, 조원씨앤아이가 국민일보와 CBS 의뢰로 한 결과는 윤건영 42.5%, 김용태 37.5%로 박빙입니다.

김 후보가 오차 범위까지 들어오면서 매섭게 추격하는 모양새입니다.

[조은지]
지금 여론조사에서 3위인 무소속 강요식 후보, 11% 지지도로 판세를 뒤흔들 중대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김용태 후보가 전략 공천되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실상 통합당 후보인데, 단일화 논의는 일단 불발됐습니다.

김 후보 측은 마지막까지 노력한다는 입장입니다.

[한연희]
구로을 후보부터 여론조사 추이, 지역구 특성까지 잘 들어봤습니다.

오후에 후보들 나오면 자세하게 여쭤보기로 하고요.

총선 얘기 갑시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 여야 할 것 없이 모든 후보가 분주하죠?

오늘 민주당 주요 일정 짚어주시죠?

[조은지]
민주당, 오늘은 전통적 지지기반 광주입니다.

이해찬 대표와 비례 정당 더불어시민당이 광주에서 합동 선거대책위원회를 했습니다.

이 대표, 민주당이 제1당 못하면 국회의장도 빼앗기고 공수처도, 검찰개혁도 물거품이 된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힘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4년 전 총선 때는 호남 28석 가운데 민주당이 단 3석을 얻는 데 그쳤을 정도로 고전했는데 지금은 싹쓸이를 노릴 정도로 지지세가 거의 돌아왔습니다.

이낙연 코로나 국난극복위원장은 오늘 하루 부산과 경남, 경기도까지 전국을 찍습니다.

오전에 부산을 돌면서 우리 후보 일 좀 시켜달라, 싸우는 사람 말고 일하는 사람 뽑아달라고 호소했는데, 전국구 스타인 만큼 반응도 좋았다고 합니다.

부산 울산 경남, PK 민심이 수도권 못지 않은 복잡한 총선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이낙연 위원장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통합당도 바쁘죠?

[한연희]
네, 오늘 강렬한 선전포고가 있었는데요.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D-7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이 확실한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조국 사태와 코로나 19사태 등을 겪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이를 유권자들이 선거에 반영할 거라고 했습니다.

김 위원장, 오늘은 경기도 시흥과 충남까지 훑을 계획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지원유세보다는 연일 종로 지역구 다지기에 한창인데, 오늘은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찾아와 지원 유세를 하기로 했습니다.

젊은 층에 호소력이 있는 유승민 의원은 동대문을 이혜훈 의원, 영등포갑 문병호 후보 등 수도권 위주로 돈다고 합니다.

[조은지]
거대 양당의 첨예한 대결로 관심이 덜한 측면이 있지만, 민생당 손학규 상임 선대위원장은 전주와 익산, 김제·부안을 돌면서 호남 지원 유세에 나서고요.

정의당 심상정 상임 선대위원장은 경주와 울산, 부산, 창원 등 PK 지역을 차례로 훑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충남 금산에서 대전 동구까지 8일 차 달리기 국토 종주를 이어갑니다.

각 당이 분초를 쪼개면서 유세에 한창인데, 통합당은 악재가 나왔어요.

이른바 '세대 비하 발언'을 한 관악갑 김대호 후보, 제명된 거죠?

[한연희]
네, 오전에 중앙윤리위원회에서 김대호 후보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김 후보는 30~40대는 논리가 없고 무지하다는 발언을 했던 데 이어, 어제 후보자 토론회에서는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 문제를 이야기하다, 나이가 들면 장애인이 된다는 말을 해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지도부 입장에서는 다른 지역구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단호하게 처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고요.

김 후보는 제명이 부당하다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했고, 필요하면 가처분 신청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고위를 거쳐 제명이 최종 확정되면, 후보 등록 역시 무효가 되는 만큼 서울 관악갑 선거는 민주당 유기홍, 무소속 김성식 후보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될 전망입니다.

[조은지]
네, 저희 소식은 여기까지고요.

오후 1시 50분에는 미래통합당 김용태, 오후 4시 50분에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후보 출연하니까 채널 고정해주세요.

[한연희]
총선을 꼭 일주일 남긴 오늘, 지금까지 서울 구로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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