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로 부동산 시장 거래 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억 원씩 가격이 뚝뚝 떨어지는데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아파트 주인은 '차라리 이 기회에 증여를 하겠다', 이런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치동의 한 재건축 예정 단지. 전용 77㎡형이 지난달 19억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석달만에 2억 원이 내렸습니다. 지금은 이보다도 1억 원을 더 낮춘 급매물까지 나옵니다.
대치동 공인중개사
"거래도 거의 지금 거의 전무하다, 이렇게 될 정도로 그렇습니다.그래서 부동산도 거의 나와서 그냥 놀죠."
잠실의 이 아파트도 지난해 말 실거래가 대비 2억 원 이상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4%을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평구, 서대문구 등 강북권도 하락 전환하면서 서울은 가격이 떨어진 곳이 오른 곳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6개월만에 10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겁니다.
이렇다보니 급매로 팔기 보단, 차라리 증여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증여세도 시세를 기준으로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세무사
"전세를 낀 부담부 증여를 통해서 양도세도 줄이고 향후에 언젠가는 내게 되는 증여세 부분도 같이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이 끝나는 6월 전까지, 처분과 증여 사이에서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권은영 기자(prime84@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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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로 부동산 시장 거래 공백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수억 원씩 가격이 뚝뚝 떨어지는데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아파트 주인은 '차라리 이 기회에 증여를 하겠다', 이런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대치동의 한 재건축 예정 단지. 전용 77㎡형이 지난달 19억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석달만에 2억 원이 내렸습니다. 지금은 이보다도 1억 원을 더 낮춘 급매물까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