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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모 종편 ′′텔레그램방에 고위 경찰 연루 의혹′′ 보도

등록 2020.03.30 ▷ 7

{앵커:한 주간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되짚어보는 취재수첩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전 국민을 화나게 만든 사건이죠,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을 공유한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부산경찰에도 난데없이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면서요?} {리포트} 네, 발단은 이랬습니다. 지난주 한창 N번방 사건 보도가 쏟아질 때쯤 한 언론이 ′′경찰 고위간부도 음란물이 공유되는 유사 N번방에 입장했다 신분이 들통나니까 탈퇴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그 보도 상에는 고위 경찰의 직급이나 소속이 명시되진 않았는데요, 그 의혹당사자는 부산경찰청에 근무하고 있는 A총경이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관계를 따져보니 그 보도는 전형적인 황색저널리즘으로 의심받을 만했습니다. {앵커:실체적 진실과는 별 상관없이 시청자 시선을 끌기 위한 선정적인 보도였다는 얘기인거죠?} 네, 실제 의혹당사자였던 A총경은 신상정보가 털린 범죄피해자로 보는 게 맞았습니다. A총경이 텔레그램을 이용하긴 했습니다. 다만 가상화폐 관련 토론을 하는 일반적인 대화방이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일부 사람이 음란물을 올렸고 그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앙심을 품은 이들이 A총경의 신상을 털어서 경찰이란 사실을 알아냈고, 이후 A총경 신상을 도용한 아이디를 만들어 A총경 행세를 하며 음란물을 공유했다는게 A총경의 설명이었습니다. {앵커:그 해명이 100% 진실이라고 믿는 것도 어렵지 않나요?} 물론 신이 아닌 이상 실체적 진실을 장담할 순 없겠죠. 다만 파편화된 사실들을 통해 합리적 의심과 추론을 해보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실제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라온 사진이나 대화내용을 제가 직접 확인했는데요, 누가봐도 누군가가 A총경을 모함하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일베 수준의 글들뿐이었습니다. 또 상식적으로도 경찰 고위간부가 자신의 프로필을 모두 공개하면서 음란물을 공유한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구요. {앵커:경찰 고위간부가 그 정도 피해를 입었다면 경찰 수사도 이뤄졌을텐데 신상도용 피의자를 못잡았나요?} 지난해부터 이미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텔레그램의 익명성과 보안성 때문에 피의자를 밝혀내는 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바로 이 점이 모든 국민을 분노케하고 있는 이번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 발생한 이유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수사 격언이 있습니다. 특히 N번방 사건의 경우 돈벌이에 이용되면서 돈이 오갔습니다. 물론 그 돈도 보안성이 높은 가상화폐였다곤 하지만 결국 돈이 흘러간 흔적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경찰이 바짝 쫓고 있습니다. {앵커: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검경도 팔을 걷어 부치고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기 시작했으니 이번에야말로 뿌리를 뽑아야할텐데요.} 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음란물 유포문제가 아닙니다. 한 사람의 인격을 말살하는 성착취, 반인도적인 범죄라 할 수 있습니다. 부산,경남에도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단이 꾸려져서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부산경찰에 거는 기대가 좀 남다릅니다. 부산경찰청의 사이버수사 역량은 전국적으로도 꽤 유명하거든요. {앵커:이번에도 악질적인 사이버 범죄소탕에 부산경찰이 앞장서주길 응원하고 싶군요. 다음 소식 짚어보죠. 2주전인가요? 코로나19 때문에 음주운전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온다고 했는데, 경찰이 새로운 대응책을 마련했더군요.} 네, 코로나19 감염우려 때문에 기존 일제 검문방식의 음주운전 단속이 힘든 상황이죠. 때문에 일부 운전자들의 음주운전 경각심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경찰이 내놓은 해법은 S자 트랩형 음주단속이었습니다. 대구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방식인데요. 도로 한복판에 안전 고깔을 S자로 설치해놓고 지나가는 차량을 살피는 겁니다. {앵커:영상을 보니까 그렇게 좁은 S자도 아니여서 지나가는데 어려워보이진 않던데요?} 물론 술을 마시지 않은 운전자들에겐 어렵지 않겠죠. 하지만 음주운전자들 적발됐습니다. 지난 24일 하룻밤, 부산에서 4명이 단속됐습니다. 경찰단속을 보고 지레 놀라 흠칫한 운전자도 있었고, 고깔을 들이받은 운전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음주감지기만큼 적중율이 높을 수 없겠죠. 한시간 남짓 열 명의 의심운전자를 세워서 음주측정을 했는데 한 명이 적발된 곳도 있었습니다. {앵커: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차에서 내려 음주측정까지 해야했던 일부 운전자는 짜증을 내기도 했을 것 같은데, 코로나19로부터 모두의 건강을 지키면서 음주운전도 근절시키기 위한 일종의 고육지책인만큼 다들 너그럽게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취재수첩 김건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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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일
2020.03.30
시청연령
모든 연령 시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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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KNN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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