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고운사 화재 한달…폐허 속 피우는 연꽃 l 의성 고운사 l Temples of Korea
지난 3월 말 경북 의성의 '괴물 산불'로 전소된 천년고찰 고운사. 산불 한 달이 지났지만 고운사엔 잿더미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고운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곳입니다. '신라의 천재'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이 절을 방문해 가운루와 우화루를 지었습니다. 이번 산불로 가운루, 연수전 등 국가 지정 보물이 화마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연수전은 영조와 고종이 기로소에 입소한 사실을 기념해 지어진 건물이었습니다. 계곡을 가로질러 세워진 가운루는 조선 중후기의 건축양식을 간직한 독특한 누각으로 평가받았습니다. 소방관들의 필사적인 노력으로 대웅보전, 명부전, 나한전 등은 불길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된 ‘석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던 약사전은 불에 탔지만 다행히 석불은 대피시켜 화마를 피했습니다. #템플스테이 #Templestay #고운사 #의성 #산불